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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

영화 '끝, 새로운 시작' GV 준비 메모 일부 안녕하세요 오늘 영화 '끝, 새로운 시작'의 해설을 맡은 김동진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보다 사실 더 많이 안 오실 거라고 짐작하고 있었는데요 주말 오후 시간 이 영화를 선택해주셔서, 그리고 이 GV 시간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최대 약 1시간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에 여러분들의 영화에 대한 감상을 조금 더 풍분하게 만드는 게 보탬을 주기 위한 여러가지 설명들을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저를 처음 보신 분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드리자면 저는 영화 홍보마케팅과 배급업에 종사를 했던 적이 있고, 제 개인 채널과 지면, 온라인에 12년째 글을 쓰면서 영화를 주제로 한 여러 가지 모임이나 행사, 글쓰기 강의 등을 맡고 있습니다. 1p오늘 여러분들이 보신 영화 에 대해 제가 설명드리는 건 당연하겠지.. 더보기
선택된 이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재난: 영화 '그린랜드'(2020) 리뷰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영화 (2020)는 일단 재난 영화로서 무난한 동시에 특별한 구석도 별로 없다. 혜성 충돌이 아니라 그 어떤 소재로도 이렇게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다만 한 가지 기억에 남았던 건 그가 연기한 주인공 '존'의 가족이 재난 상황에서 '대피 대상자'로 선별되어 대피 알림을 따로 받는다는 점이다. 그 배경에는 '존'의 직업이 건축공학자라는 데 있고 이는 유사시 인류의 재건을 위해 직업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을 국가에서 선별했다는 의미다. 이웃들은 자신들에게는 오지 않는 대피 알림이 '존'에게만 온다는 점을 의아해하고, '존'이 알림에 따라 도착한 어떤 장소에서도 (선별되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도 들여보내 달라고 아우성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받는 재난 관련 안내.. 더보기
[1인분 영화] ‘그래비티’ – 살아있음의 아이러니(하) (2020.09.21.) (...) ‘라이언’은 소유즈의 연료가 이미 다 되었지만 다시 발진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을 떠올립니다. 물론 이것으로 곧장 지구에 돌아가는 건 아니고, ‘텐궁’이라는 중국 정거장의 소형 우주선을 찾아 그것을 움직여야 하니 거기서는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라이언’은 다시 한번 의욕을 갖습니다. 이제 이 고난의 여정이 어떻게 될지는 ‘맷’의 말처럼 ‘라이언’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선내의 여러 버튼들을 차근차근 다시 조작해보면서, ‘라이언’은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이제 운전은 그만 할래, 집에 가는 거야. 멋진 모험담을 들려주든지 10분 안에 불타 죽든지 밑져야 본전이겠지만 어느 쪽이든 아주 엄청난 여행이 될 거야.” (...)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9월호 아홉 .. 더보기
[1인분 영화] ‘월드워Z’ – 밤에도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하) (2020.09.14.) (...) 전 지구적인 재난 상황으로서 좀비가 창궐한다면 우리가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주제는 대자본이 담긴 블록버스터로서 상업성에 충실한 가운데서도 분명 소비적인 오락 영화에만 그치지는 않는 면이 있겠습니다. 막연히 ‘여름쯤 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했던 코로나19 상황은 오히려 더 나빠졌습니다. 자영업과 같이 직접적으로 타격이 큰 분야에 계신 분들의 고충을 미처 헤아릴 길이 없지만, 모두에게 힘든 시절일 거예요. 어쩌면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모두의 삶의 방식을 뒤바꿔버릴 만큼 그 파장이 길고 깊은 것일지도 모르겠고요.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로 유명한 김영민 교수의 또 다른 책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텍스트를 읽음을 통해서 우리가.. 더보기
[1인분 영화] ‘월드워Z’ – 밤에도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중) (2020.09.11.) (...) "그 실패 때문에 우리는 그 망할 놈의 전쟁에서 패배한 겁니다. 우리가 좀비에게 충격을 주고 외경심을 심어줄 수 없다는 사실이 부메랑처럼 우리 면전에 돌아왔고, 현실에서는 오히려 좀비가 우리에게 충격을 주고 외경심을 심어주었죠! 그들은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우리가 어떤 짓을 하건, 얼마나 많은 좀비를 죽이건, 그들은 결코 우리를 두려워하지 않을 겁니다!” -맥스 브룩스, 『세계대전 Z』, 박산호 옮김, 황금가지, 2008, 168쪽.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9월호 다섯 번째 글은 '밤에도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중)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3)에 관해 앞선 글에 이어서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1인분 영화]는 매월 말 공지를 통해 구독자를 받는.. 더보기
[1인분 영화] ‘월드워Z’ – 밤에도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상) (2020.09.09.) (...) 영화가 시작한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는 곧장 좀비 아포칼립스의 세계로 돌입합니다. 가족과 함께 필라델피아 시내 도로를 운전하던 ‘제리’의 눈에 들어온 소요 사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끔찍한 광경으로 뒤바뀝니다. 딸이 안고 있던 인형이 내는 소리와 맞물려 ‘제리’는 직업 정신을 살려 좀비로 변한 다른 이에게 물린 사람이 뒤이어 좀비로 변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합니다. 하나, 둘, 셋, … 12초. (...)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9월호 네 번째 글은 '밤에도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상)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3)에 관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더보기
[1인분 영화] ‘더 임파서블’ – 일상의 부재(상) (2020.09.02.) (...) 또 하나 ‘보통의 재난 영화에 없는 것’을 지금 말하면 다소 영화의 중요한 내용을 미리 누설하는 것처럼 될 수 있으므로 이것은 조금 뒤로 미뤄두도록 하고, 은 그 재난의 실제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거대한 스펙터클화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지금 중요한 건 당장 영문도 모른 채 눈앞에서 집채만 한 물에 휩쓸리게 된 인물이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감이니까요. (...) 일상의 부재 상황이 아니고서는 경험하고 깨달을 수 없는, 일상의 가치가 있다. 수많은 재난 영화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 좀 더 눈여겨볼 만한, 오래 담아두고 싶은 또 다른 재난의 영화가 있다.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9월호의 첫 번째는 '일상의 부재'(상)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2)에 관해 .. 더보기
영화 '엑시트'를 보며 동시에 경험한 희망과 절망들 https://brunch.co.kr/@cosmos-j/776 영화 '엑시트'를 보며 동시에 경험한 희망과 절망들 삶 자체가 하나의 ‘재난 상황’일지도 모르지만 | 의식의 흐름이라는 건 종종 꽤 무섭다. 플랫폼 자체를 그리 신뢰하는 건 아니지만 간혹 소소한 도움이 될 때가 있어 ‘나무위키’라는 곳을 가끔 본다. 작년 종영한 드라마 의 문서를 살피다가 출연 배우의 개별 문서를 이어서 보던 중 배우 김민정이 어릴 때 삼풍백화점의 개점 광고에 잠시 등장했다는 내용을 접했고, 곧이어 ‘삼풍백화점’ 관련 문서를 brunch.co.kr (전략) (...) 하지만 를 본 700만 관객(8월 17일 기준)이 모두가 교훈을 느껴 내일부터 당장 암벽등반 동호회에 가입하진 않을 거다. 어쩌면 희망은 다른 곳에도 있기 때문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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