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끼적끄적

'오션스 8'(2018)

728x90
반응형



<오션스 8>(2018)이라는 제목을 통해 이 스핀오프가 또 하나의 시리즈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작품 자체는 무던하고 소박한 편이었다. <오션스> 시리즈를 만든 스티븐 소더버그의 근작인 <로건 럭키>(2017)가 될 수 있었던, 작은 일이 만든 큰일들(기획력, 실행력, 무난함, 간편함, 안이함)에 대한 영화가 아니었나. 두드러지는 단점은 없는 대신 특기할 만한 장점도 없다. 스핀오프의 본분에 충실할 뿐이지만,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를 비롯한 다양한 카메오들의 활약, 감각적인 의상과 일부 컷 편집이 다행히 이 기획을 성공적인 기획으로 볼 수 있게 만든다. (북미에서는 역대 <오션스> 시리즈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작위적 우연에 기댄 각본인 데다 크게 돋보이는 캐릭터가 없고, 장르적 쾌감을 기대한 관객에게는 전반에 비해 후반으로 갈수록 심심해질 수밖에 없겠지만, 배우의 매력 외에는 장점이 없는 다수의 한국 영화보다야, 기꺼이 <오션스 8>을 더 지지할 수 있다. (2018.06.19)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