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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인 줄도 모르고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잉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영화 <쓰리 빌보드>가 그 끈의 시작이었고, 그때도 작품에 대한 감상을 나눴을 뿐 지난 게시글을 내려 훑거나 피상적인 신변 정보들을 파지 않았기에 지금껏 몰랐을 것이다. 너의 말처럼 정말 중요한 건 취향과 사유의 폭이지, 몇 살에 어디 살고 무슨 일 하는 누구인지는 따져야 할 게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지나, 12년 만에 영주가 아닌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된 우리. 줄 건 또 책 밖에 없고 잘할 수 있는 건 영화 얘기 책 얘기 밖에 없어 오늘도 수줍게 싸인이란 걸 했다는 이야기. 다섯 시간을 훌쩍 채운 월요일 저녁, 각자의 영화와 책, 음악, 여행지, 그게 결국은 사는 얘기.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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