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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그것은 끝나야 했다. 닉에게 헌신하고 그와 함께 안정감을 느끼고 그와 함께 행복해하면서 나는 '진짜 에이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훨씬 더 나은 여자고, '쿨한 에이미'보다 더 흥미롭고 복잡하고 도전적이었다. 그럼에도 닉은 '쿨한 에이미'를 원했다. 상상할 수 있는가? 마침내 당신의 진실한 자아를 당신의 배우자이자 소울메이트에게 보여줬더니 그가 당신을 싫어한다. 그렇게 처음으로 증오가 싹텄다. 나는 이 문제를 아주 오래 생각했다. 나는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길리언 플린, 『나를 찾아줘』, 강선재 옮김, 푸른숲, 2012, 347쪽.)
소설의 이야기는 ‘닉’의 것과 ‘에이미’의 것 모두 1인칭 시점으로 쓰여 있습니다. 위 대목은 ‘에이미’가 쓴 일기에서 하나 가져왔어요. 그러니까 ‘에이미’가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 아침 사라진 건 갑자기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그가 전부터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일어난 ‘계획적인 어떤 것’이었다는 점이 <나를 찾아줘>의 중반 이후 모든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에이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그리고 ‘닉’에게는.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10월호 여덟 번째 글은 '우리는 하나의 길고 무서운 클라이맥스다'(중)라는 제목으로 영화 <나를 찾아줘>(2014)에 관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1인분 영화]는 매월 말 구독자 모집을 하고 있다. (첫 달 구독료는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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