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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llywood Reporter'에 따르면 놀란 감독은 HBO Max를 '최악의 스트리밍 서비스'라 언급하며 위와 같은 워너의 결정이 영화 제작자들과 관계자들을 존중하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이 결정으로) 무엇을 잃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곧 분화가 아니라 역기능이다(영화 산업을 해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뜻)." 다시 말해서 현재 극장 상황을 코로나 19 이전의 극장 상황과 그로부터의 흥행을 평가하는 기준과 동일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놀란 감독의 최근작 <테넷>은 국내에서 199만 관객을 동원한 것을 포함해 전 세계 극장 수익 3억 6,1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작비 등을 감안하면 극장 상영으로는 손해를 봤지만, 사실상 여름 시즌을 이끌 거의 유일한 텐트폴 무비였던 <테넷>이 당시 극장 분위기를 이끌어준 건 분명한 사실이다.
워너가 지금과 같은 상황을 의식해 극장 상영만으로는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했으리라는 추론은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2021년 라인업에 포함된 각 영화들의 이해관계자들과 제대로 된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예컨대 <고질라 vs 콩>과 <듄>을 워너와 공동 제작한 레전더리 픽처스가 이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고, 드니 빌뇌브 감독과 존 추 감독 등 워너 라인업의 관계자들 역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반응을 의식한 것인지 워너브러더스 측은 <원더 우먼 1984>의 패티 젠킨스 감독과 관계자들에게 <원더 우먼 1984>가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0억 달러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가정으로 수백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대책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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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cosmos-j/1161
또다시, 극장과 OTT 사이의 경계에 관해
워너와 HBO Max에 입을 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 *'DJ의 시네마 레터' 매거진은 매주 월요일마다 영화 박스오피스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 106번째입니다. 작년 2월 스티븐 스필버그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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