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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밖에서

영화 '범죄도시 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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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강윤성 감독이 하차하고 조연출이었던 이상용 감독이 연출자로 나선 <범죄도시 2>(2022)는 무엇보다 '좋은 속편'이다. 전편에서 약점으로 지적될 만했던 부분들을 개선했고 캐릭터를 계승했으며 전적으로 자신의 목적과 역할에만 집중한다. 전편보다 15분 짧아진 상영시간 안에서 캐릭터의 전사들을 거의 모두 건너뛰고, 초반의 잠깐의 숨 고르기를 제외하면 오직 달린다.

영화를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런 것이다. 현실에서 결여돼 있거나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의 대체 경험, 혹은 대리 쾌감.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뉴스들을 보면 댓글 등을 통해 법 제도의 한계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들이 가득하다. "사람 죽인 놈 잡는 데 이유가 어딨어? 나쁜 놈은 그냥 잡는 거야." 마석도 형사(마동석)의 일갈은 관객에게 청량감을 넘어 통쾌함을 주기 충분하다. 범죄에 서사를 부여하지 않고 오직 직업인으로서 마석도와 금천경찰서 강력반 형사의 팀플레이에만 긴장감을 불어넣는 <범죄도시 2>의 화법은 여름 시즌 가장 확실한 엔터테인먼트로서 기능한다.

무겁고 진지한 범죄 영화 혹은 형사 영화라기보다 상당 부분은 '마동석'이라는 유일무이한 배우를 활용한 캐릭터 영화로서 그리고 코미디로서의 역할이 적지 않다 보니 종종 톤 앤 매너에 있어서 줄타기를 하게 되는 신과 시퀀스들이 있다. 그렇지만 <범죄도시 2>는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오락을 제공한다는 본분에 충실하고 손석구 배우가 연기한 '강해상' 역시 말보다 액션으로 스스로의 진가를 발휘한다.

(...)

https://brunch.co.kr/@cosmos-j/1427

 

그들은 오늘도 범인을 잡고 있을 것이다

영화 '범죄도시 2'(2022) 리뷰 | 1편의 강윤성 감독이 하차하고 조연출이었던 이상용 감독이 연출자로 나선 <범죄도시 2>(2022)는 무엇보다 '좋은 속편'이다. 전편에서 약점으로 지적될 만했던 부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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