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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밖에서

상실을 딛고 세계를 지속할 새 '블랙 팬서':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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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사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계속 나아갈 길을 찾는 것에 집중"했다는 라이언 쿠글러(각본/연출)의 말도 당대의 와칸다에 사는 많은 이들에게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161분 중 거의 절반은 이것에 할애되어 있고 나머지는 이야기가 '계속 나아갈 길'을 찾는 데에 쓰인다. 이 이야기의 방향은 마땅하고 적합해 보인다.

그렇다면 나머지 관건은 탈로칸 왕국의 존재/역할이나 새롭게 등장하는 어떤 캐릭터의 활용에 달려 있을 텐데, 전체적으로 크게 이질감 없이 페이즈 4를 마무리하고 앞으로 펼쳐질 세계의 모양을 가늠해볼 수 있을 좋은 속편이라는 게 극장을 나서면서의 소감이었다. 특히 전편과 마찬가지로 루드비히 고란손이 작곡한 스코어와 리한나 등의 삽입곡이,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채드윅 보스만을 향한 최상의 트리뷰트로 만드는데 공헌한다. "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누리는 시간은 그것이 아무리 짧아도 영원에 이르는 시간"(황현산)이라고 하는데, 영화 초반 한 사람의 죽음이 그 자체로 영영 끝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라는 취지의 대화가 있다. 한 배우의 발자취와 존재감이 이렇게 크게 남는다. 후대의 블랙 팬서와 히어로 서사도 좋은 스토리텔러들에 의해 지속되겠지만, 이전과는 영영 다를 것이다.

https://brunch.co.kr/@cosmos-j/1459

 

상실을 딛고 세계를 지속할 새 '블랙 팬서'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 리뷰 | "In my culture, death is not the end." -티찰라,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서 작품에 출연 중인 배우가 사망했을 때 스토리텔러를 비롯한 제작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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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넘어 삶의 영웅으로 기억될 채드윅 보스만

한 사람과 한 세상을 기억하기 | "In my culture, death is not the end."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서) 한 영화 팬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인 가운데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를 죽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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