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일기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2006)

728x90
반응형

영화의 어떤 장면에 이르러, 눈 쌓인 길을 조금 걷는 것도 싫어하던 아만다는 다가온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차에서 내려 수백 미터를 (넘어지지도 않고) 달린다. 침대 위 이불과 거의 한 몸이 되거나 벽난로 앞에서 꼼짝도 하지 않게 되기 쉬운 한겨울의 날씨는 그 자체로 모두를 위축되게 만드는 건 아니다. 상처와 두려움 속에 갇히지 않고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달리 할 줄 알거나, 낯설고 우연한 만남 속에서도 그것이 어떤 운명적인 여정이 될 것임을 직감하는 사람에게 겨울은 혹독하지 않다. (2022.12.10.)

이 무렵에 다시 본 낸시 마이어스의 <로맨틱 홀리데이>(2006). 3년 전에는 아래와 같이 썼다.

작중 원로 시나리오 작가 아서 에봇의 말을 조금 빌리면 <로맨틱 홀리데이>(23006)는 “여행은 자신을 이야기의 주연이 되도록 만들어 주거든. 그러니 삶에서도 스스로를 조연으로 여기지 않아도 돼.”라고 말해주는 긍정적인 이야기다. 항상 좋은 위안과 에너지를 주는 낸시 마이어스표 로맨틱 코미디. 어떤 말 한마디, 어떤 한 사람이 순간을 잊을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문득 떠난 여행이 삶의 방향을 바꾸는 새로운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2019.11.24.)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