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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밖에서

영화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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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극장 개봉작 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등장만으로도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2022)에는 우선 반가움을 표할 수 있다. 담고 있는 이야기는 얼핏 흔하고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지역적 특수성에 기반한 충실한 자료 조사가 엿보이고, 표현을 위한 기술적인 노력과 완성도도 주목할 만하다고 여겨진다. 꼭 최근 몇 년간의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근래에 돋보이는 경향 중 하나는 특수한 문화적 배경을 이야기에 녹여내거나 그 자체를 중요한 소재로 삼는 것인데,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역시 특정한 지역적, 문화적 토대를 바탕으로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스톱모션 기법만이 해낼 수 있는 방식으로 담아낸다. 툰드라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붉은 곰'을 찾아 나서는 소녀 '그리샤'의 이야기는 전통과 현대의 대립으로도, 자연과 문명의 대비로도 다가온다. 동시에 후반부에 이르면 가족 드라마로도 포개어지며 깊이를 확장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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