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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에서 매년 브런치/브런치스토리를 만날 때마다 바로 그곳에 계속해서 글을 써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생각한다. 짧지 않은 기간 무엇인가를 쓰고 있다는 뿌듯함 내지는 더 좋은 것을 쓰고 싶다는 의무감, 그리고 같은 플랫폼에서 글의 형태로 저마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묘한 연대 의식이나 내적 친밀감 같은 것들. '이쯤 되면 뭔가 더 나아갈 때가 되지 않았나' 같은 생각을 아주 가끔 한다. 그게 꼭 (출판과 같은) 유형의 결과물이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스스로 정체되어 있지 않고 매 순간 지난날보다 조금 더 가치 있는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영화기록이 계속해서 조금 더 풍부한 사유와 울림을 만들어주기를 바라는 기대감. 브런치스토리에서 처음 작가로 승인(2015.09.04.) 받은 것에 앞서, 영화에 대해 글의 형태로 기록을 처음 남기기 시작한 게 2013년 7월이다. 기록의 색깔이나 외피보다도 중요한 건 무엇인가를 쓰기 위한 마음 자체에 있다고 아직 믿고 있다. 여전히 내 기록을 읽어주고 있는 이들에게, 브런치스토리에서 달아준 '영화 분야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이야기해 주는 사람이기 위해 노력해야지.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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