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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적끄적

하이브와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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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핫'한 사안에 대한 단상 기록. 나중에 더 생각나거나 바뀌는 게 있으면 추가로 기록해 두기로 한다.
 
"왜 우리끼리의 시시비비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여론 심판을 받아야 되냐고요. 왜냐하면 여론 심판에서 이겼다고 그게 꼭 참도 아니고요, 졌다고 그게 거짓도 아니에요. 그냥 참과 진실은 그 당사자들만 아는 것이지." (2024.04.26.,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회사에서 경영권 분쟁을 몸소 겪어봤고 상법과 자본시장법(증발공과 외감법도 포함해야 하나?) 관련 밀접한 실무를 경험해 본 입장에선 쉽게 '배임' 같은 단어가 나오는 게 사실 좀 웃긴 일이다. 배임죄가 어떻게 성립하는지 제대로 알기나 하고 말하는 걸까? 회사 소액주주들도 경영진의 배임 어쩌고 하는 말을 쉽게 꺼낸다. 당연히 아무런 근거도 없고 사안에 대한 이해도도 없이 쉽게 내뱉는 말들일 따름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18% 지분으로 할 수 있는 게,,, 과연 얼마나 있나. 경영권 '찬탈' 그거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줄 아나?
 
*기자회견장에서의 비속어 사용과 같이 일반적인 PR 실무 관점에서 미디어 트레이닝 내지는 톤 앤 매너에 입각하여 할 수 있는 이야기도 분명 있지. 그렇다고 해서 그 '메신저'를 공격하는 게 과연 전부인가? 소위 말하는 집단지성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왜 온라인 공간에서 보이는 여론이 한쪽으로 기울고 있는지 상대측은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제일 놀랐던 건 하이브의 보도자료. 여기 홍보팀 몇 십 명 있지 않나? 이거 연결기준 자산총액 5조 넘는 회사의 보도자료 수준인 게 맞나? 법률 검토 제대로 한 것 맞나? 기자회견장에서 (우리 회사랑도 여러 인연이 있는) 로펌 변호사님 발언 중 한 대목이 "내 말이!" 싶은 것이었다. "고소장이 (과연 뭐라고 쓰여 있을지) 기대된다." 외형만 급속하게 커진, 아직도 갈 길이 먼 회사의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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