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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밖에서

영화 ‘쿵푸팬더 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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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 4>(2024)도 그렇고 <범죄도시 4>(2024)도 그렇고, 시리즈 기획을 장기간 이어나가는 건 국내든 국외든 쉬운 일이 아니다. 요즘처럼 미디어 생산과 소비 환경이 급속하게 변한 시기에는 더 그걸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처음부터 몇 부작으로 기획하고 설계한 채로 시작되는 시리즈와 달리 어쩌다 잘 되어서 속편이 계속 만들어지는 경우에는 전편이 했던 걸 반복하거나 혹은 무리수를 두게 된다.
뛰어난 속편으로 다가오지는 않지만 <쿵푸팬더 4>는 분명 일정한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다. 빌런인 카멜레온은 '변화'라는 키워드에 대해 주인공과 대비를 이루는 점에서만 의미를 가지고 시리즈를 함께한 익숙한 캐릭터들을 활용하거나 소비하는 방식은 한계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엔딩 크레디트에 삽입된 (잭 블랙의) Tenacious D의 브리트니 스피어스 편곡이라든지, 근래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카툰을 연상케 하는 컷과 신 삽입 같은 요소들은 오락적이다. 여기서 말하는 '오락적'이라 함은, 반드시 모든 영화가 그 자체로 영화사적 의미와 예술적 성취로 가득한 것일 필요는 없거나 혹은 그러기는 어렵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말이다.
인상적인 기억이나 여운을 주는 쪽은 아니지만 주말 저녁에 신작 영화를 별다른 기대감이나 의무감 없이 보는 시간도 문득 소중하다고 여겨졌다.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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