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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루는 모든 요소들이 특정한 것을 떼어낼 수 없는 채로 그 자체로 곧 '나'를 지탱한다는 이야기를 말하거나 쓰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지 몰라도, 보여주는 건 애니메이션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비록 픽사에도 오리지널 기획보다 속편이 늘어나기는 했음에도 <인사이드 아웃 2>는 여전히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텔링 영역이 있다는 걸 증명하는 속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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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토이 스토리 4>(2019)에서 보 핍이 스스로의 삶을 찾아 여정을 시작했듯 1편의 주인공 감정들도 사춘기를 맞아 새로 등장한 감정들에 자리를 내어주는 흐름을 짐작했지만 <인사이드 아웃 2>가 결국에는 사소한 경험이나 잊힌 기억들까지도 보듬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말 그대로, 감정들까지도 시각적으로 끌어안는 작품이었다고 해야겠지. '랜스 슬래시블레이드'나 '파우치' 같은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방식도 재치 있었고, 큰 도전을 앞둔 잠 못 드는 새벽의 불안을 기분 좋은 상상으로 '깨부수는' 1984년 애플 매킨토시 광고의 이스터에그 같은 장면도 그 자체로 픽사의 아이덴티티를 체화한 듯한 착상으로 보인다. (20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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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영화
#픽사 #인사이드아웃2 #InsideOut2
#애니메이션 #영화리뷰
#롯데시네마 #인사이드아웃
불안은 불안을 이해했을까
그 속에 오래 있으면
때때로 고요에 닿는다는 걸
그건 허공이니까
두드리면 북소리 나는 공명통이니까
그 속에 오래 있으면
때때로 고요에 닿는다는 걸
그건 허공이니까
두드리면 북소리 나는 공명통이니까
불안으로 불안을 넘기도 하는 것처럼
꽃은 그것을 알아보았고 그것은 꽃을 도왔으니
꽃은 그것을 알아보았고 그것은 꽃을 도왔으니
수많은 당신이 불안이었던 걸
이제 말해도 될까
흔들리면서
일어나면서
일어나면서
불안도 꽃인 것을
-이규리, 「불안도 꽃」,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에서 (문학동네, 2014)
https://brunch.co.kr/@cosmos-j/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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