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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밖에서

가상의 세계에서 실제로 살며 교류하는 일: 영화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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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의 부모는 그가 방 안에서 고립된 일상을 보낸다고 여겼지만 가상의 세계에서 이벨린은 사랑받는 친구이자 든든한 조언자였다. 게임 로그에 남은 그의 문자 언어로 된 대화는 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통해 영상과 음성으로 되살려지며 삶이 지난 뒤에도 이야기가 계속해서 남는다는 진실을 들려준다. 한 사람의 이야기는 누군가의 삶에 흔적을 남긴다. 기억의 형태로 된 그것들은 현실 세계와 게임 속 가상 세계를 구분하지 않는다. 가령 소통에 어려움을 겪던 모자를 게임 속에서 대화하고 포옹하도록 이끌어내는 모습은 조금도 이질적이지 않다.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은 신체적 한계를 인식하지 않아도 될 만큼 게임 공간에서 온전히 타인들과 교류하며 일생을 살았던 이를 추모하는 동시에 가족은 물론 '스타라이트' 길드에서 함께 활동했던 이들의 회고와 증언까지 폭넓게 담고 있다. 게임 기록을 영상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통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또는 롤플레잉에 대한 특정한 이해도를 요하지 않고도 삶의 경험과 감각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돌아보게 만든다. '우리'가 '실제로는' 엘윈 숲과 스톰윈드에 가보지 않았다고 해도 마음과 시간이 담긴 그곳에서의 기록들은 곧 진실의 영역에 이를 수 있다.
*게임 내에는 실제로 그를 기리는 추모 비석이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동진영화

 

#넷플릭스 #이벨린의비범한인생 #다큐멘터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영화리뷰
#TheRemarkableLifeofIbelin #Netflix


https://brunch.co.kr/@cosmos-j/1643

 

가상의 세계에서 실제로 살며 교류하는 일

영화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2024) | 희귀 근육질환인 듀시엔형 근이영양증을 타고난 소년 마츠 스틴은 전용 휠체어에 의존해 모든 일상을 영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월드 오브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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