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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밖에서

영화 '완벽한 타인'(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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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규 감독의 영화 <완벽한 타인>이 영제로는 'Intimate Strangers'를 기재해두고 있는 것과 달리, 원작이 된 영화의 제목은 'Perfect Strangers'다. 우리는 애써 완벽해지려 하기보다, 다만 친밀해지려고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라는 말로 호명될지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완벽한 것이란, 서로가 누구와도 완전히 통할 수는 없을 타인이라는 사실뿐일 테니까. 드러냄과 감춤 사이, 다가감과 물러남 사이, 말하기와 들어주기 사이, 함께인 것과 홀로인 것 사이, 알려고 하는 것과 모르는 채로 두는 것 사이. 적당함과 알맞음을 찾아가는 건 평생의 일이다. 정의 내리기가 아니라 과정을 쌓아나가는 것. 함께라는 사실보다 다른 것이 우선하지 않게 서로의 마음을 같이 쓰는 것.

그러나 우리는 많은 경우 자신에게 그러한 것만큼 타인에게 너그럽지 않기 때문에. 섣불리 우리가 될 수 있다고 짐작하곤 하기 때문에. 대화하기 이전에 판단부터 하기 때문에. 혹은, 타인이라는 사실을 잊기 때문에. 쉽게 나와 당신은 다른 이들과 다를 거라고 믿어버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글 전문: (링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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