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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적끄적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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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좋은 하루였다. 전날 내내 배가 좀 아팠는데 그탓인지 적당히 느즈막하게 일어나 아점을 먹었다. 낮에는 쓰는 사람들과 커피와 와인을 마시며 앞으로 같이 써볼 것들에 대한 이야기와, 생각과 취향을 나눴다. (다시 고마워요, 거기 함께하게 해주어) 저녁에는 좋아하는 공간에서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쓰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밤에는 좋은 영화를 극장에서 혼자 봤다. 잠들기 전에는 본 영화에 대한 일기를 썼다. 그 하루에 대해 이렇게 끼적이고 있으니 오늘도 좋은 하루다. 오늘 그렇게 기록을 남겨두었다는 걸 다시 볼 수 있으니 내일도 좋은 하루일 수 있겠다. 한 시인의 말처럼 대부분의 이야기는 날씨처럼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에 있다. 정말이지 그랬다. 정말로 그렇다.
*
써서보는영화 1월반도 다음주면 금세 마지막 시간이다. 곧 2월 그룹을 모집할 것이다. 2월반이 끝날 때면 겨울이 끝나가고 있음을 느낄 무렵이겠다.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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