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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점

과연 사람들은 평론가 평점에 맞춰 자기 평을 수정하는가: 왓챠피디아에서의 일부 검증되기 어려운 주장에 대해 이동진 평론가 님이 본인 별점에 대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사람들 반응에 대해 여러 곳에서 자주 언급하시는 게 있는데 요컨대 "그런 사례도 많겠지만 맞지 않는 반대의 사례도 무수히 많다"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에 맞는 사례만 보고 "종교학을 전공해서 관련 영화에 좋게 평가한다" 내지 "한국영화는 어떠하게 평가한다", "별점 5점보다는 4.5점 준 영화가 더 재미있다" 식으로 판단하는 거예요. 영화가 수천 수만 편이고 무수히 다수의 사람들이 보는데 일정한 기준, 일정한 경향성이라는 건 있기 어렵다고 봅니다. 저는 이 건에 대해서도 딱히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실제 별점 분포나 경향성이 '이동진 평론가 별점 게재' 후 바뀐 사례가 많을 수 있는 만큼 그렇지 않은 사례도 아주 많을 것이.. 더보기
'싱크홀'과 '모가디슈' (왓챠 코멘트) 웃자고 가볍게 쓰신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영화 마케팅과 배급 업계에 종사했기에 적어주신 내용 중 일부가 사람들에게 부정확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되어서 조금이나마 코멘트를 덧붙입니다. 1) 우선 극장 관계자는 철저히 '될 것 같다'라고 자신들이 판단하는 영화에 스크린을 편성합니다. 많이 편성해줬는데 관객 반응이 썰렁한 영화가 있고 별로 편성 안 해줬는데 좌석 판매율이 높아서 2주차 이후에 상영관을 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진위 통합전산망에는 아예 멀티플렉스 체인별 상영 현황이 상영관 수와 퍼센티지로 일자별로 잡히고, 매주 십수 편의 영화가 개봉하는데 특정 배급사가 특정 영화를 가지고 특정 극장에 힘을 실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극장에 쓸 돈이면 차라리.. 더보기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 영화평론가에 대하여 마침 어제 GV 행사로 동진님을 뵈었기도 하고 평소에 오래 생각해왔던 주제여서 더 눈에 들어왔고 반가웠던 오늘의 파이아키아 영상. 나 역시 영화가 관객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감상과 해석이 중요하듯 글도 '독자가 읽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쉬운 언어만이 좋은 언어인 게 아니라, 쉽거나 어려운 각각의 언어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다른 가치를 지닌다. 이다혜 기자님의 책에도 이런 말이 있다. "혼자만 아는 세계에 있는 듯 독자를 배려하지 않은 글쓰기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만큼이나 간단하지 않은 내용을 간단하게 '오역'하는 글쓰기도 주의해야 한다. 어떤 글은 역량껏 덤벼들어 읽는 독자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과학과 수학 문제를 풀 때만이 아니라, 문장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꿰는 데.. 더보기
영화 평점에 관한 댓글 3 (2021.02.07.) 제가 그리 대단한 식견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굴 설득하거나 할 이유도 없으니 아마도 저도 이것 이후로는 다른 코멘트를 더 쓰지 않겠습니다만, 제가 "일반인"이 아니어서 저 댓글을 쓴 분들의 생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씀하셨는데요. 어쩌다 보니 영화 업계에 얼마간 종사했었기에 평점이 좋다고 해서 영화사에서 좋게 써달라고 돈을 준 것이 아니라는 것의 제가 생각하는 한에서의 근거를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씨네21 지면과 매체를 읽는 한 사람으로서 매체와 매체 종사자를 함부로 판단하는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 것에 불과하고요. 지금은 엄밀하게 영화 업계에 종사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보고 읽고 쓰는 것 좀 좋아하는 사람일 따름이니 "전문가"라 할 입장도 못 되고요. 그리고, 저라면 제 생각과 달라서.. 더보기
영화 평점에 관한 댓글 2 (2021.02.07.) 1. '전문 관객일수록 더 뚜렷한 주관이나 견해를 전문화된 언어나 구체적이고 상세한 분석을 담아 표현하는 사람에 가깝다'는 언급을 문제 삼으시는 건가요. 영화 기자나 평론가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제 생각과 아는 바를 적은 이 말은 "전문적이고 지적인 표현이 좋다"는 말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말씀하신 표현의 자유가 기자/평론가의 직업의식과 자질을 함부로 평가해도 될 만큼 방만하고 대단한 것인가요. 당연히 자기 할 말 할 수 있죠. 영화 별로였다고 말할 수 있고 그 영화 보지 말라고 주변에 떠들 수도 있죠. 그러나 "표현의 자유"라는 건 기본적으로 책임과 존중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자유가 주어졌다고 해서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라고 할 수 있나요? 제대로 된 비판이라면 모를까. 님께서 악플을 썼다.. 더보기
댓글 달기 전에 생각하기 - 넷플릭스, 승리호, 영화리뷰, 영화평점 www.instagram.com/p/CK59psWpSGT/ 댓글 달기 전에 조금만 더 생각하고 달면, 아니 경우에 따라 그걸 아예 쓰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도움이 안 되더라도 최소한 무해하다. '넷플릭스 씨네21에 얼마 줬냐', '평론가들하고 감독 친분 있는 듯', '어이가 없다', '광고비 많이 썼네' 따위의 댓글을 쓰는 사람들의 감상을 나는 별로 존중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든 이든 소위 이목이 집중되는 영화들마다 어김없이 그랬다. 몇 번을 쓰다 지우다 아래와 같이 댓글을 썼다. "본인 감상과 다르다고 돈 받았다느니 어이가 없다느니 하는 반응들이 보이네요. 본인 감상과 취향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 생각을 (매체 온라인에도 게재돼 있는.. 더보기
한줄평과 평점은 영화 이야기의 전부가 아닙니다 ​ (...) 5. 만약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는 영화에 기자, 전문가 평점이 반대의 양상으로 나타났다면 어땠을까요? 모 평론가의 블로그에는 그 평론가를 비'난'하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었죠. 이나 같은 영화에 대한 기자, 평론가 평점에 대해 인터넷상의 반응이 어땠는지, 혹은 좀 더 시간을 거슬러 같은 영화를 떠올려봐도 좋겠고요. 있어 보이려고 유식한 척한다? 대중과 유리되어 그들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봐온 내용들이라 굳이 출처를 남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6. 혹시나, 대중들의 눈높이나 기준에 맞춘 리뷰와 비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자기 주관을 갖고 영화 저널리즘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왜 다른 사람들, 그것도 저널리즘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는 사람의.. 더보기
영화 평점에 관한 끼적임 영화 평점에 관한 끼적임_'왓챠'나 '키노라이츠' 같은 플랫폼에 기록 용도로 남기는 것 외에는, 글을 쓸 때 평점 혹은 별점을 대부분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종종 언급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나 어떤 영화에 대하여 그 영화의 감상이나 만족도를 '몇 점 짜리 영화'로 단순화시키고 싶지 않은 것이 첫 번째 이유겠으며, 점수화 내지는 객관화한다는 것에 관하여 다소간 오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별 다섯 개 대신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하죠. 먼저 제가 A라는 영화에 대해 7점을 주었고, B라는 다른 영화에 대해서도 7점을 주었다고 해봅시다. 점수 자체를 보면 같은 수치겠지만 이것이 A와 B 두 영화에 대해 제가 똑같은 수준의 재미 혹은 만족감을 느꼈다는 의미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단지 .. 더보기
짧은 평이나 별점을 요즘 잘 쓰지 않는 이유 2018년 상반기 사적인 영화 10편에 덧붙여- 쓰리 빌보드_★ 10/10무너진 자리에서 일으켜 시작되는 여정, 쓰디 쓴 현실의 삶 곳곳을 고루 헤아리는 달인의 경지, 사람을 믿지 않지만 세상을 믿어보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_★ 10/10가장 뛰어난 원작 각색의 한 가지 사례, 순수한 애정이 세상에 영향을 주기까지의 과정, 좋아하는 일을 간직하고 추구하는 모두를 향한 영화적인 응원.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_★ 10/10스스로를 한없이 겸허하게 여기면서 세상과 타인을 항상 존중하는 작가의 이야기, 확고하지만 부드러울 줄 아는 태도, 삶과 밀접하게 닿아 교감하는 예술의 아름다움. 원더스트럭_★ 9/10일상의 조각들이 어떻게 인생의 그림으로 맞춰져가는지에 관하여, 오랜 예술의 탄생에 관하여, 잊히거나 단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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