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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또 편안하게, 평온하게 지내되 가끔씩은 용기를 내야 할 타이밍에 필요한 용기를 내고 낯선 사람들과도 대화하고 모험을 떠나야 할 타이밍에 떠날 줄도 아는 그런 균형감을 잘 유지하는 게 제가 원하는 삶의 모습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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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에 경이로움을 느낄 줄 알고, 타인을 귀 기울여 잘 들어주고 명료하게 또렷한 언어로 자기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 주는 에너지가 있다. 골목의 그늘과 빛을 천천히 포착해내고 배우에게서 숨은 이야기를 이끌어낼 줄 아는 연출가가 주는 신뢰가 있다. 김종관 감독과 신세경 배우가 협업한 시즌(seezn) 오리지널 영화 <어나더 레코드>는 서촌의 식당과 카페 등을 배경으로 배우와 그가 곳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고루 따라가고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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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에는 여러 갈래가 있다. 어떤 곳에는 메시지를 전하거나 예술적 성취를 이루기 위한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녹록하다. 다른 한쪽에는 단지 오늘을 살아가는 매 순간에 깃든 행복을 찾아내는 평온한 시선이 있다. <어나더 레코드>의 경우 전적으로 후자에 가깝다. 여러 OTT들이 저마다의 오리지널 콘텐츠 공세로 시청자와 사용자를 붙잡고자 골몰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어떤 작품은 시선을 잡아끌기 위해 자극하지 않고 단지 거기 있으면서 눈길을 두는 이의 마음에 여유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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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 쓴 시즌(seezn) 오리지널 영화 <어나더 레코드>(2021) 리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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