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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밖에서

영화 '클로저'(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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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밀하고 서로 모든 것을 안다고 믿어온 오랜 관계에도 보이지 않는 사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작은 틈이 생긴다.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된 날 이후부터 ‘레오’와 ‘레미’ 사이에 형성되는 기류는 관객에게는 물론 그들 자신에게 명확히 설명되거나 지시되지 않는다. 관객이 알 수 있는 건 단지 두 사람이 중학교 같은 반이 되기 전과 후 모습이 다르다는 것이고, 아마도 레오와 레미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인데 그건 <클로즈>(2022)가 의도한 바일 것 같다. 가까워 보이지만 한편으로 닫혀 있는 상태. 어린 나이에도 설명할 수 없는 난제로 다가와 한 시절을 흔든다. 화사하고 드넓게 핀 장미 꽃밭과 희고 찬 아이스하키장의 풍경이 내내 대비되는 가운데, 극장을 나선 뒤에도 어쩌면 우리는 다 헤아리지 못한 현실과 계속 마주해야만 할 것이다. (5월 3일 개봉, 104분, 12세 이상 관람가.)



https://www.instagram.com/p/Csf8Z2-Rg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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