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볼츠*>(2025)는 이제는 거의 정형화된 '수퍼히어로' 장르의 틀을 납득 가능한 방식으로 깨뜨리는 꽤 신선한 영화였다. 팀-업은 흔히 감당하기 어려운 거대한 적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치는 방식과 계기로 이루어지지만 날지도 못하는 '썬더볼츠'는 결성(?)부터가 버려지거나 잊히거나 누군가에게 쓸모를 다했던 이들이 소각될 저장소에서 만나 살아남는 과정에서 규합/동거하게 된 이들의 어색한 만남이었다는 점에서 '어벤져스'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이터널스' 등의 다른 팀과는 궤를 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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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이야기가 나왔으니, <썬더볼츠*>는 영화 안에서나 밖에서나 이제는 1기 어벤져스가 없는 상태에서 각 인물들이 살아갈/나아갈 방향을 잘 찾았다는 점을 납득하게 한다. 살아갈 방향. 그건 시각적으로나 캐릭터 내면에 있어서나 마찬가지인데 여기서 핵심적인 것은 인물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과거의 상처나 우울감이나 고독감, 작중 키워드로 '공허함(Void)'으로 일컬어지는 그 감정과 상태 자체가 팀-업의 계기가 되기도 하고 어떤 캐릭터의 폭주의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각 인물들이 서로를 헤아리고 보듬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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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온전히 끌어안으며 마침내 한 팀으로 거듭나다
영화 '썬더볼츠*'(2025) 리뷰 | <썬더볼츠*>(2025)는 이제는 거의 정형화된 '수퍼히어로' 장르의 틀을 납득 가능한 방식으로 깨뜨리는 꽤 신선한 영화였다. 팀-업은 흔히 감당하기 어려운 거대한 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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