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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는 원대한 표현이기에 앞서 내밀한 대화로 존재한다. 이런 불완전한 세상 속에서도 영화는 삶이 그래도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믿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행복이 영화에만 있지는 않다고 믿으면서. 좋은 영화를 보면 그게 영화라는 게 고마워서 그걸 이 세상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게도 고마워진다. 어쩌면 영화는 사람이 하는 만큼보다 더 세상을 사랑하는 게 틀림없다. 별 수 없이 그런 영화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고, 영화를 보는 이유는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겠다. 결말이 존재한다는 걸 아는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도 그토록 끝나지 않은 채 살아있으니, 그러니 나도 살아야겠다 생각하면서. (A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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