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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선 콘서트 '요란: Tempest'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공연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신다면 이 글을 패스해주세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규선 님의 이번 단독 콘서트 '요란: Tempest'는 몇 개의 막.. 더보기
으쓱으쓱 어피치 님이 나갔습니다. - 오픈채팅방의 사소한 가벼움 (...)이미 그룹 채팅방 내에 속해 있는 우리 업계 종사자들 외에 연애방에 외부에서 유입되어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연애'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서 입장한다. 입장 환영 및 공지 안내 기능을 하는 오픈채팅봇의 설정된 멘트 뒤에 따라오는 그들의 "안녕하세요" 뒤에는 일정한 이야기가 따라온다. 저마다 고민이 있다. 갖가지 사연을 들으면 안타깝기도 하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거기에 저마다의 생각이나 코멘트를 들려주고 또 진심으로 시간을 들여 고민을 함께해 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어느 정도 이야기가 진전되고 나면 대체로 그 마무리는 이것이다.  그럴 수 있지. 나갈 수 있지. 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나갈 땐 아닙니다 라고 규칙 정해놓은 것도 아니니까. '사정이 있으신가 보다' 하고 넘기기에는 .. 더보기
삼성 갤럭시 Z 폴드 6 사용 후기 지난 사전예약 기간 중 갤럭시 Z 폴드 6 를 주문해서(핑크, 512GB) 약 2주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스마트 기기를 제법 여러 개 사용해봤다고 말해볼 수 있겠는데요(엑스페리아 시리즈, 옵티머스 뷰 시리즈, 구글 넥서스 등), Z폴드6 사용 이전까지는 갤럭시 S23+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동안은 Z 시리즈에 사실 크게 관심이 가진 않았는데, 이번 Z폴드6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삼성 팝업스토어나 매장에서 여러 차례 눈으로 보고 만져보다가 사전예약 마지막 날에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별도로 태블릿PC도 사용 중이지만 그럼에도 휴대하기 편한 '폰'으로서 넓은 화면의 강점을 무시할 수 없겠더라고요. 사용해 본 소감은 실제로 그러했다는 것입니다. 외부 화면과 내부 화면 사이의 유기적인 연결 과거 Z.. 더보기
심규선 2023 단독콘서트 '우리 앞의 세계' 상영회 후기 (2024.07.27.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https://cafe.naver.com/r00mmate/37854 단독콘서트의 상영이 (상영관은 달랐지만)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있었으니 규선 님을 극장에서 무대인사로 뵙게 된 것이 1년 만이었습니다. 시간이..." data-og-host="cafe.naver.com" data-og-source-url="https://cafe.naver.com/r00mmate/37854" data-og-url="https://cafe.naver.com/r00mmate/37854" data-og-image="https://scrap.kakaocdn.net/dn/dQLeaE/hyWG0PgJdi/XAuJVrZm8eHOcXLyfoCpik/img.jpg?width=550&height=412&face=0_0_550_412"> .. 더보기
강형욱 훈련사에 대한 비난들 外 1. 성찰하지 않는 대중과 일부 언론의 변하지 않는 문제는 이것이다. 미리부터 너무 쉽게 판단하고 낙인찍고 공격하고 비난한다. 그만큼 너무 쉽게 '아니면 말고' 하며 잊어버린다. 그들 앞에서 유명인은 많은 경우 무방비 상태로 불특정 다수에 전방위로 노출된 약자가 된다. '인민재판', '마녀사냥' 같은 단어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사람들은 신중하게 생각하거나 추이를 지켜보려 하지 않고, 물어뜯을 먹이가 나오면 앞다투어 달려들고는 금방 잊는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전에는 '냄비근성'과 같은 표현도 다소 비하적 혹은 자조적 의미로 쓰였던 것 같다. 2. 개인적으로 블라인드, 잡플래닛 등에 올라오는 전현직 직원의 '회사 리뷰'를 기껏해야 절반 정도만 신뢰(라는 표현도 썩 적절한지 회의적이지만) 할 수 있다고 .. 더보기
세기상사 공시 - 충무로 대한극장 영업종료 소식(9월말) 한때 넷플릭스 영화를 멀티플렉스 3사에서 상영하지 않아 (2017)를 대한극장과 같은 타 영화관들에서 보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던 풍경이 있었다. '충무로'라는 이름이 갖는 상징성 만큼이나 역사가 있는 곳이었지만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밀려 간신히 명맥만 이어오던 대한극장이 올해 9월부로 영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대한극장을 운영하는 회사인 세기상사의 공시로 보겠다. 1958년 설립, 1968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세기상사는 대한극장을 운영하는 것 외에도 석유판매사업, 문화레저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23년 기말 기준 자산총계 509억원(부채 239억, 자본 270억), 매출액 313억원, 당기순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https://dart.fss.or.kr/dsaf00.. 더보기
하이브와 어도어 요즘 가장 '핫'한 사안에 대한 단상 기록. 나중에 더 생각나거나 바뀌는 게 있으면 추가로 기록해 두기로 한다. "왜 우리끼리의 시시비비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여론 심판을 받아야 되냐고요. 왜냐하면 여론 심판에서 이겼다고 그게 꼭 참도 아니고요, 졌다고 그게 거짓도 아니에요. 그냥 참과 진실은 그 당사자들만 아는 것이지." (2024.04.26.,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회사에서 경영권 분쟁을 몸소 겪어봤고 상법과 자본시장법(증발공과 외감법도 포함해야 하나?) 관련 밀접한 실무를 경험해 본 입장에선 쉽게 '배임' 같은 단어가 나오는 게 사실 좀 웃긴 일이다. 배임죄가 어떻게 성립하는지 제대로 알기나 하고 말하는 걸까? 회사 소액주주들도 경영진의 배임 어쩌고 하는 말을 쉽게 꺼낸다. 당연히 .. 더보기
윤하 20주년 콘서트 '스물' - 부산 공연 그의 콘서트장을 찾은 게 7년 만이다. 그러고 보니 내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는 온통 윤하 노래가 있었다. 'My Song And...'와 '앨리스', '추억은 아름다운 기억' 같은 곡들이 내내 그 시절을 소환하는 동안 윤하에게도 "뜻하지 않은 선택지 앞에 곤란해지기도 했"을 날들이 있었을 것이라 짐직하게 된다. 수 천 명의 청중을 압도하면서도 동시에 마음을 적시고 어루만져주는, 이 시간을 함께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반복된 우연과 몇 번의 계절이 또 겹쳐져 사랑 앞에 어느새 와버린 거야"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계속해서 그것을 멈추지 않고 행하는 이들이다. 그렇게 20년. 윤하와 같은 아티스트와 시절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 (2024.03.23.) ⠀ #.. 더보기
아카데미 시상식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엠마 스톤 (...) 우리는 단상 위에 선 사람들이 '무대'에서가 아니라 실제로는 어떤 관계인지 혹은 서로에 대해 안면이 있는지 여부를 알지 못한다. 그건 그럴 수 있고 그럴 수밖에 없다. 아니, 안다고 하는 건 거의 절대적으로 착각이다. 온라인 공간에는 특정 연예인에 대해 이 사람은 행실이 어떻고 어디서 무슨 발언을 했고 촬영 현장에서 무슨 행동을 했고 하는, 다 안다는 듯한 발언들로 넘쳐난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가장 쓸데없는 이야기 혹은 하나마나 한 이야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연예인/유명인의 "인성"이나 "정치관" 같은 것에 대한 이야기다. 1번. 뭘 안다고?촬영장에서 어땠다더라. 특정한 시상식에서 어떠한 발언을 했다더라. 카더라로 만나본 적도 없는 특정한 사람의 특정한 성격이나 가치관을 .. 더보기
관객의취향의 기록 사진첩을 뒤져가며 확인한 ‘관객의취향 첫 방문일’은 2018년 7월 19일로 되어 있다. 가볼 일 없던 봉천동 현대시장입구에, 2층에 있고 책, 커피, 맥주, 와인을 판매하며 매일 영화를 상영한다고 쓰여 있는 책방의 존재. 그 해에 알던 지인이 “영화 책방이 있다”라며 추천해 준 곳이었다. 손님이 나 밖에 없었던가 아니면 한 명 있었던가. 조용히 음악이 흘러나오는 2층 곳곳을 훑다 커피와 ‘하울 정식’을 시켰다. ⠀ 다음날에는 당시 신촌에 있던 위트앤시니컬에서 이성복 시인의 강의를 들었다. 그때는 이직이 잘 되지 않아 (자주 표현하고는 하는) ‘프리랜서처럼 보이는 백수’ 생활을 하던 시기라 시간이 많았다. 그 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좋은 영화들을 만났고 서점에도 많이 갔고 낭독회나 북토크 등에도 자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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