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진 작가의 새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창비, 2021)
"나는 겁이 많고, 걱정이 많고, 좀처럼 스스로를 믿지 못하지만 내가 만든 이야기들은 나보다 씩씩하고 나보다 멀리 간다. 그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이제 더는 나 자신을 의심하지 말자고 다짐할 수 있었다."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작가의 말에서, 창비, 2019)“장편소설을 쓴 건 처음이라 많이 두근거린다. 어릴 적 과자를 먹을 때면 다분히 의도적으로 닦지 않고 남겨둔 손가락 끝의 양념 가루들을 마지막 순간에 쪽쪽 빨면서 ‘음, 괜찮은 한봉지였어’ 생각하곤 했다. 이 책의 마지막을 읽고 있는 당신도 최후의 맛을 음미하듯 ‘음, 괜찮은 한권이었어’라고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감히 소망해본다. 이 장을 덮고 나서 앞의 것들을 모두 잊어버리더라도 그 느낌 하나만 남는다면 더는 바랄것이 없겠다고.” (장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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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야 하는 이야기를 쓰는 사람: [JOBS 잡스 - NOVELIST 소설가]
"하지만 분명한 점은 지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글을 쓴다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저도 확신할 순 없습니다. 열 권 쓴다고 해서 잘된다는 보장도 없고요. 그럼에도 지금은 쓸 수 있기에 써보는 것이죠. 달과 별처럼 누군가는 우리를 응원하고 있을 테니." (김연수) 소설가 요나스 요나손, 정세랑, 마르크 레비, 장강명, 로셀라 포스토리노, 정지돈, 가와카미 미에코, 김연수의 인터뷰가 실린 . 7년 전 영화에 대해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김혜리, 정성일, 이동진, 신형철, ... 등의 이름들을 달과 별처럼 떠올리며 그들의 문장들을 생각했다. 소설은 쓰지 않지만 지금은 여러 소설가들의 이름도 생각한다. 쓰는 행위는 문장만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방향, 가치관까지 만드는 일이다. 나날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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