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치 사카모토: 라이프, 라이프] 전시를 관람하다. (@피크닉) **평일 오픈 시간(11:00) 딱 맞춰 왔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그래도 오전 일찍 오는 게 최선일 것 같다.**류이치 사카모토에 대해 정말 궁금해서 온 건지 그냥 핫한 전시라고 해서 와본 건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셔터 소리가 나는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고 명확히 안내되어 있는데도, 여기저기서 찍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제발. 1) 여긴 대림미술관이 아닙니다. 2) 음악과 소리를 들으러 온 거지 사진 찍으러 온 게 아닐 텐데요... 3) 순간을 좀 더 마음으로 담고 느낄 줄 알았으면.**공간의 크기에 비해 다소 회전율이 떨어질 수 있는 구성이지만, 작가와 긴밀히 협업하여 만들었음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하고 탄탄한 기획이었다.**류이치 사카모토의 유명한 곡들 위주의 구성보다는, 그가 .. 더보기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를 보면서 원작 소설을 펼치다. "안녕, 여러분. 난 해나 베이커야. 카세트테이프 안에서 난 아직 살아 있어." 넷플릭스 드라마로 먼저 시작했는데, 아직 겨우 첫 시즌 초반부를 보는 중이었지만 매 회차 거듭 충격적이어서 주저 없이 원작을 구입했다. (이 드라마의 원제는 '13 Reasons Why'이지만, [루머의 루머의 루머]라는 제목은 원작 소설의 국내 출간 제목을 따른 것이다.) 사진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테이프 속 해나의 음성은 작품의 화자인 클레이의 서술과 그 텍스트가 다른 색상으로 구분돼 있다. 내게는 "사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 추천해준 이의 코멘트가 꽤 오래 기억에 남아 있고 드라마를 보면서 점점 그 말을 생각하고 있는데, 비록 모든 문학과 영화, 드라마에 적용될 법한 말임에도 이 말은 이 드라마에 특히 더 밀접.. 더보기 우리는, 예민해져야 한다. 오늘의 만남에서도 우리의 화두는 역시나, 타인이었다. 온라인 공간에서 타인의 생각을 비아냥 거리는 치들이 주로 지능순, 지능순, 운운하는데 정말 '지능순'인 건, 내 것이 내게 좋은 만큼 다른 것이 다른 사람에게 좋을 수 있다는 바를 아는 일이다. 비록 공감은 마음이 하는 일이지만, 타인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려는 노력은 둔감하지 않는 것에서 나온다. 예민해지려면, 더 잘 알아야 한다. 내가 아닌 타자를 더 알아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건, 무지한 일이다. 그렇게 믿는다. 타인을 알려 하지 않는다면 스스로에 대해서도 깨우치지 못할 것이라고. (2018.06.03) 더보기 이전 1 ··· 244 245 246 247 248 249 2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