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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거윅

1인분 영화]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 그때는 틀리고 지금이 맞았다 (중) (2020.08.12.) (...) 감독 노아 바움백과 배우 그레타 거윅이 함께 각본을 쓴 가 그랬던 것처럼 도 연애가 아닌 우정과 삶의 가치관을 중심에 둔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 많습니다. 한 가지 더, ‘트레이시’가 우러러보던 ‘브룩’ 역시도 ‘트레이시’와의 만남으로 변화를 겪습니다. 알고 보면 그가 레스토랑을 차리고 싶다고 하는 게 그렇게 절박하거나 확고한 목표는 아닌 것으로 밝혀지거든요. 거의 “레스토링이나 하나 해볼까”에 가깝습니다. 물론 현실의 누군가는 그런 사소함에서 시작해 ‘하다 보니’ 자기 꿈이 되어가는 경험을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의 철학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의 다섯 번째 글은 '그때는 틀리고 지금이 맞았다'(중)라는 제목으로 영화 에 대해 .. 더보기
[1인분 영화]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 그때는 틀리고 지금이 맞았다 (상) (2020.08.10.) (...) 는 ‘트레이시’와 ‘브룩’을 중심으로 한 일종의 우정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꿈꾸는 것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대체로 ‘트레이시’의 시점에서 ‘브룩’을 바라보는 모양새로 영화가 짜여 있는데, 대학생활 중에도 보통 우러러보는 선배 같은 인물이 있기 마련이죠. ‘트레이시’가 보기에 ‘브룩’은 모든 면에서 너무 멋진 롤모델 같은 인물입니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8월호 네 번째 글은 '그때가 틀리고 지금이 맞았다'(상)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5)에 관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더보기
[1인분 영화] ‘프란시스 하’ – 그레타 거윅 비긴즈 (하) (2020.08.07.) (...) “머리는 태워먹고 낡은 드레스에 장갑은 한 짝씩 나눠 꼈지만, 바보같이 꽉 끼는 구두를 신었다가 발목을 삐었지만, 어떤 숙녀들도 우리만큼 즐겁진 않았을 거야.” -루이자 메이 올컷, 『작은 아씨들』에서 (...) 지금 완전한 최선은 아니어도 스스로 꿈꾸는 미래를 져버리지는 않을 수 있게 되는 거예요. 결국 는 실패와 좌절에서 배우는 내일의 태도에 관한 영화로 다가옵니다. 실수처럼 보이는 게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는 말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생각한 대로만 그대로 풀리지는 않았는데 돌아보니 오히려 그 ‘생각과는 달랐음’이 싫지 않게 다가왔다는 뜻입니다. (...)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8월호 세 번째 글은 '그레타 거윅 비긴즈'(하)라는 제목으로 영화 에 관해 다뤘다.. 더보기
[1인분 영화] ‘프란시스 하’ – 그레타 거윅 비긴즈 (중) (2020.08.05.) (...) 는 그레타 거윅이 감독이자 지금의 연인이기도 한 노아 바움백과 처음으로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하며 본격적인 협업을 시작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지만 감독으로서의 그레타 거윅의 작품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점(예: 상영시간이 90분 내외로 짧다는 것)에서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성 주인공의 서사에 있어 연애가 갖는 중요도를 최소화한 근래의 여러 작품들 중 하나라는 점에서도 비교적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좋아 프란시스, 우린 세계를 접수할 거야. 넌 출판계에서 먹어주는 거물이 되고, 넌 완전 유명한 현대무용수가 되고 난 너에 대한 비싼 책을 낼 거야. 우리가 씹던 걔들도 관상용으로 한 권씩 사겠지. 그리고 같이 파리에 별장을 사는 거야. 애인도 만들고, 애는 안 낳고. 대학 졸업식에.. 더보기
[1인분 영화] ‘프란시스 하’ – 그레타 거윅 비긴즈 (상) (2020.08.03.) (...) 버지니아 울프는 이렇게도 말했어요.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재치를 번뜩일 필요도 없지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할 필요도 없고요.” 이 말은 묘한 용기를 줍니다. 생각해보니 와도 잘 어울리네요. 에서 ‘프란시스’는 남자친구와의 사소한 의견 차이에서 시작해 동거하던 ‘소피’가 별거를 선언하고 학교에서도 진로가 불투명해지며 몇 가지 위기를 겹겹이 맞이합니다. 자연스럽게 그에게는 확신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아 보여요. “Home, I guess.”라든가 “Dancer, I guess.”와 같이 사소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도 그런 기색이 역력하거든요.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의 8월호 첫 번째 글은 '그레타 거윅 비긴즈'(상)라는 제목으로 영화 (20.. 더보기
[1인분 영화] ‘프란시스 하’ – 354 East 25th, Brooklyn, NY (2020.05.13.) (...) 그러나 의 결말은 온전한 낙관으로만 다가오지는 않는다. 자신이 기획한 한 번의 공연을 했지만 앞으로도 공연을 계속하기 위해 ‘프란시스’에게는 월세를 내는 일을 비롯해 해결해야 할 것들이 분명 남아 있다. 이름처럼 접어볼 수도 없이 온전히 펼쳐진 채 맞이해야만 하는 것들도 있으리라. ‘소피’와 ‘레브’, ‘벤지’와의 관계도 ‘지금처럼’은 아닐 수 있다. 출판계 거물, 유명한 현대무용수 같은 건 남의 말이 될지도 모르겠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5월호의 여섯 번째 글은 '354 East 25th, Brooklyn, NY'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2)에 관해 썼다. 글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더보기
[1인분 영화] ‘작은 아씨들’ - 계속 써야 더 중요해지는 거야 (2020.03.04.) 이 글은, (2019)이 국내 개봉한 2월 12일에 쓴 것을 고쳐서 혹은 이어서 쓰는 글이다. 여기서 실토하건대 영화 개봉일이었던 그날은 영화 시작 후 약 10분 정도를 놓쳤기 때문이다. 사무실에서 너무 늦게 나선 탓이었다. 대부분 사소하게 여기고 잘 집중하지 않는 영화 초반에 심각한 사건이 일어날 것도 아닐 테고 의 줄거리를 모르는 것도 아니어서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말할 수 있었지만, 그 10분 때문에 나는 을 관람했다고 확신에 차 있는 채로 말할 수는 없었다. 그러니 이 글은, 에 대해 진정 처음 쓰는 이야기라고 해야 한다. 3주 전과 지금 사이에 달라진 게 있다면, 시얼샤 로넌 대신 위노나 라이더가 ‘조’ 역을 맡은 (1994)을 넷플릭스에서 재감상 했다는 것이고, (상술을 알면서도 속.. 더보기
영화 '프란시스 하'와, 자기만의 방 공연을 마친 프란시스는, 보러 온 친구에게 이야기한다. "실수처럼 보이는 게 더 마음에 들더라고." 자신의 대답에조차 늘 확신이 없었고 ("Home, I guess", "Dancer, I guess") 당장 먹고 살 형편에 쫓기지만 그저 남에게 괜찮아 보이기 위해 안간힘이던 프란시스는 이제, 자신이 발 딛고 선 자리에서, 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지금 완전한 최선은 아니어도 스스로 꿈꾸는 미래를 져버리지는 않을 수 있게 된다. 실패와 좌절에서 배우는 내일의 태도, 기약할 수는 없지만 포기해버리지는 않는 마음, 직시한 현실로부터 다시 찾아보는 희망. 여느 좋은 영화가 그렇듯, 역시 진짜 여정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바로 거기서 시작된다. 어디서든 내 이름 석 자 믿고 그걸 져버리지 않는 이야기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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