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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영화] 10월호 10 - 그 감정은 진짜인가 [1인분 영화] 10월호 열 번째 글은 리뷰 - '그 감정은 진짜인가'라는 제목으로 영화 에 대해 썼다. 영화 (2018)을 보고 나서 떠오른 질문들이 몇 가지 있다. '클레르'와 '클라라'를 별개의 인물이라고만 할 수 있는가. '클레르'의 행동과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전화를 나(관객)라면 받을까.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영화가 남기는 그 질문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풀어보겠다. 불문학(프랑스 영화니까, 곧 '국문학'이겠다!) 교수 '클레르'(줄리엣 비노쉬)는 본래 연하의 남자 친구 '뤼도'를 감시하기 위해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고, 거기엔 자신의 정보 대신 다른 사람의 것을 넣는다. 새로운 자아. '클라라'라는 이름으로 '클레르'는 의도치 않게 '뤼도'의 친구인 사진작가 '알렉.. 더보기
[1인분 영화] 10월호 09 - 당신이 말을 멋지게 더듬길래 [1인분 영화] 10월호 아홉 번째 글은 에세이 - '당신이 말을 멋지게 더듬길래'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0)에 관해 썼다. 별로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지금은 잘한다는 뜻은 아니다!) 여러 사람들 앞에 나서길 좋아하지 않았고, 학교 다닐 때도 발표 같은 기회를 최대한 피해 다녔다. 말 대신 글로 숨었고, 혼자 책을 읽는 시간과 컴퓨터 게임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혼자 있는 것은 편했다. 말을 하지 않아도 혼자의 언어를 매만지고 생각하는 일이 좋았고, 고등학교에 접어들어 또래 친구들이 하나 둘 휴대전화를 쓰기 시작할 때도 전혀 탐내지 않았다. 하지만 대학에 오자 말을 해야만 어른이 될 수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인간관계를 어떻게 다져야 할지 몰라 무작정 학부 소모임에 쫓아다녔고 술.. 더보기
[1인분 영화] 10월호 08 - 10월 2주 영화통신 [1인분 영화] 10월호 여덟 번째 글은 소식 - '10월 2주 영화 통신'이라는 제목으로 썼다. 1. 에드워드 노튼, “극장이 영화를 망치고 있다” 2. 넷플릭스, 안나푸르나 픽처스 임원 영입하다 3. 다가올 새 영화들 더보기
[1인분 영화] 10월호 07 - 소비로는 소비할 수 없는 것 [1인분 영화] 10월호 일곱 번째 글은 리뷰 - '소비로는 소비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에 대해 썼다. 그 내기는 술기운으로 시작되었다. IT 기업의 공동 대표인 ‘폴’(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과 ‘토니’(마치아스 슈와바이어퍼)는 거액의 투자 제안을 받은 날 사내 파티에서 내기를 시작한다. 서로가 소지하고 있는 (가구를 포함한) 물건들 모두를 창고에 넣은 뒤 100일 동안 하루에 한 가지씩만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물건을 구입하거나 창고에서 한 가지를 넘는 다른 것을 꺼내면 내기에서 진다. 필름이 끊긴 채 잠에서 깬 다음날. 두 사람은 내기를 없었던 것으로 하려 했지만 서로의 묘한 자존심 싸움과 경쟁심으로 결국 이 100일의 여정을 시작한다. (...) 더보기
[1인분 영화] 10월호 06 - "딱 좋아, 지금"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1인분 영화] 10월호 여섯 번째 글은 에세이 - '"딱 좋아, 지금"이라고 말하고 싶지만'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에 대해 썼다. 사랑을 하는 사람에게는 그 사랑에 속거나 속아주는 버릇* 같은 것이 있겠다. 연애경험의 횟수가 늘면서 그 버릇의 경험 역시도 누적될 텐데, 만약 한 연애를 마치면서 '이런 사람은 다시 만나지 않아야지' 같은 다짐을 했다면 그다음 연애에 대해 '이번엔 다를 거야' 하고 생각하게 되는 식이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를 거치며 누군가는 이렇게 여기게 되는 것이다. "여자들 다 똑같아!" 또 다른 누군가도 그렇게 생각한다. "남자들 다 똑같아!" (...) 더보기
[1인분 영화] 10월호 05 - 10월 1주 영화통신 [1인분 영화] 10월호 다섯 번째 글은 소식 - '10월 1주 영화 통신'이라는 제목으로 썼다. 1. 마틴 스콜세지 감독, "마블은 시네마가 아니다" 2. 북미 지역 역대 10월 오프닝 기록을 깬 3. 내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총 93개국에서 출품하다 4. 메이크업 아티스트 폴 르블랑(Paul LeBlanc)의 타계 소식 5. 시리즈, 스핀오프로 만들어진다 6. 다가올 새 영화들 더보기
[1인분 영화] 10월호 04 - 한바탕 헛꿈에 그치지 않는 삶 [1인분 영화] 10월호 네 번째 글은 리뷰 - '한바탕 헛꿈에 그치지 않는 삶'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2)에 대해 썼다. 영화 (2012)가 다시 생각난 건, 꼭 최근 (2019) 개봉 후 재조명되어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김응수의 특별출연 때문만은 아니었다. 영화를 통해 어느 한 시대의 공기를 간접 체험하고 싶다고 할 때, 내게 떠오르는 작품은 캐릭터보다는 (그렇다고 해서 캐릭터가 별로 인상적이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영화가 시대적 배경으로 삼는 바로 '그때'가 생생하고도 강렬하게 각인되는 쪽이다. 그런 면에서 (이하 )는 일단 제목부터 시선을 확 잡아끈다. 이른바 '10·13 특별선언'으로 불리는, 1990년의 '범죄를 근절시키겠다'라는 대통령 선언뿐 아니라 조직폭력배와 같은 범죄자들을 검거.. 더보기
[1인분 영화] 10월호 03 - 폭력적인 영화는 영화 밖에서도 폭력적인가 [1인분 영화 10월호 세 번째 글은 에세이 - '폭력적인 영화는 영화 밖에서도 폭력적인가'라는 제목으로 영화 에 대해 썼다. 이야기는 픽션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준다. 영화 역시 그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어떤 작품이 극장에 선보였을 때 역사적 소재나 사건을 둘러싼 왜곡 논란, 혹은 폭력성이나 선정성으로 인해 논란이 생기는 경우도 '대중적 영향'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벌어진다. 가상과 허구의 것이라 할지라도 현실 세계에서 그 콘텐츠를 소비하고 향유하는 사람들에게 특정한 생각이나 인식을 심어주거나 어떤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그러나 그 점이 문화 콘텐츠의 가치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데 있어 반드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걸까. 최근 개봉한 영화 (.. 더보기
[1인분 영화] 10월호 02 - 9월 4주 영화 통신 [1인분 영화] 10월호 두 번째 글은 소식 - 9월 4주의 영화 통신이라는 제목으로 썼다. 영화 통신에서는 일주일의 영화 소식들 중 제가 주로 살핀 것들을 정리합니다. 1. '스파이더맨' (일단은) 마블 세계관에 남는다 디즈니와 소니의 재협상 결렬로 인기 캐릭터 '스파이더맨'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떠나게 되었다는 소식이 얼마 전 있었습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마블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을 다시 보게 되는 일은 없을 것 같았는데요. 팬들의 원성을 의식한 것인지 디즈니와 소니는 최근 다시 극적인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스파이더맨은 마블 세계관 내에서 한 편의 단독 영화에 더 출연하고, 더불어 마블 '페이즈 4' 중 한 작품에 더 출연합니다. 디즈니(마블)는 더보기
[1인분 영화] 10월호 01 - 이티 집에 전화해 [1인분 영화] 10월호 첫 번째 글은 리뷰 - '이티 집에 전화해' 라는 제목으로 영화 (1982)에 대해 썼다. 어떤 영화를 볼까 하고 작품들의 목록을 이것저것 살피다 선뜻 하나를 자신 있게 고르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볼 영화가 없어서가 아니라, 이미 본 영화들과 아직 보지 않은 영화들을 번갈아 살피며 '오늘은 어떤 세상을 만나볼지 망설이는 것' 정도로 표현해보겠다. 그 망설임의 이유 중 하나는 미지의 세계를 만나는 일의 떨림이 예전보다 약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망설임의 답은 지난 영화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자신의 머리와 마음 안에서 꾸는 꿈을 누군가에게 영상으로, 이미지로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인들이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바로 그런 사람 중 한 명인데, 그의 수많은 대표작 중 하나인 (1982)..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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