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클래스101 '넥스트101' 설명회 (CLASS101/NEXT101/CLASS101+) 클래스101에서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 ‘NEXT101’에 초대받아 다녀왔다. 지금까지 클래스를 개별 판매해왔던 모델에서 구독형 서비스인 ‘CLASS101+’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그간의 경과와 계획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많은 고민과 연구가 담겨 있었고 사업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한 배경에 대해 수긍할 수 있었다. ⠀ 혼자서 글만 쓰던 시기를 지나 몇 개의 모임과 강의들을 정기, 비정기적으로 하게 된 것이 벌써 몇 년째다. ‘작가님’, ‘크리에이터님’ 같은 호칭으로 불리는 일은 여전히 낯설지만, 평소의 생활이 어떤 경우에는 정말로 자산이자 콘텐츠가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그러한 호칭에 익숙해져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 최근에 기획 PD님, 제작 PD님과 미팅을 했다. 평일 주말과 밤 낮 구.. 더보기 영화 '블랙 아담'(2022) DCEU 작품 중 (2021)나 (2013) 류의 작품을 상단에 두는 나로서는 물론 잭 스나이더의 연출과 결은 다르지만 (2022)의 결과물도 (전반적으로는) 수긍할 만한 것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세계관'에 대한 방대한 이해와 사전 정보를 요구하지 않고도 오락과 액션에만 충실한 코믹스 기반 영화가 오히려 오랜만이다 싶을 정도. 다만 블랙 아담/테스 아담의 서사 자체는 한편으로 조금 평이하게 여겨지는 면도 있고 같은 맥락에서 저스티스 소사이어티(JSA) 특히 닥터 페이트(피어스 브로스넌)의 존재가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건 (2021)에서의 양조위의 배역과 비슷한 느낌이다) 하지만 본편에서 전해질 수 있을 모든 아쉬움들을 잠재우는 건 엔딩 크레디트 이후의 보너스 영상 속 어떤 캐릭터의 등장이다. M.. 더보기 헐크 사촌이 어느날 갑자기 헐크가 된다면? <변호사 쉬헐크> 헐크 사촌이 어느날 갑자기 헐크가 된다면?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은 '어벤져스'의 원년 멤버 '헐크' 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천재 과학자 브루스 배너의 또 다른 자아와도 같은 '헐크'는 분노를 그대로 힘의 원천으로 삼아 '타노스'와도 육탄전을 벌일 만큼 강력한 물리력으로 많은 수퍼히어로 영화 팬들의 '최애' 캐릭터 중 하나가 되었죠. 그런 헐크의 사촌이자 헐크와는 또 다른 매력과 유쾌함까지 장착한 여성 히어로 '쉬헐크'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최근 공개된 마블의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 입니다. 등장인물 제니퍼 월터스 - 잘 나가는 검사이자 브루스 배너의 사촌 동생. 사고로 난 상처에 사촌 오빠의 피가 흘러들어가 '쉬헐크'가 된다. 브루스 배너 - 오랜 기간 '헐크.. 더보기 익숙한 교훈도 시대를 초월해 새롭게 전하는 디즈니 어드벤처! <피노키오> 익숙한 교훈도 시대를 초월해 새롭게 전하는 디즈니 어드벤처! 모든 디즈니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볼 때면 오프닝에서 어김없이 만나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채의 모습을 다들 익숙하게 떠올리시겠지요. 그 대목에서 나오는 음악은 1940년에 만들어진 디즈니 애니메이션 의 사운드트랙 ‘When You Wish Upon a Star’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만큼 는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상징적인 작품인데 최근 그 유명한 애니메이션이 실사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영화 의 모험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등장인물 피노키오 – 제페토가 소나무를 깎아 만든 꼭두각시 인형. 제페토의 소원으로 살아 움직이게 된 뒤 난생 처음 모험을 시작한다. 제페토 – 피노키오를 아들처럼 대하며 학교에 보내지만, 피.. 더보기 그 모든 세계들이 당신을 지금 여기로 이끌었다고: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리뷰 "Every rejection, every disappointment has led you to this moment. Don't let anything distract you from it." ⠀ 언젠가 당신은 스스로의 선택과 행동들 하나하나가 자신을 원치 않는 곳으로 이끌었다며 각각의 것들이 저마다 잘못되었다며 탄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모든 발걸음. 망쳤을지도 모른다고 여겼을 그 움직임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 영화 (2022)에서 "모든 거절과 실망들이 당신을 지금 여기로 이끌었다"라는 말이 중요한 이유는 '에블린'(양자경)이 다른 세계 속 수많은 '에블린'들과 달리 많은 것들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비록 통념과 계량화에 의한 실패였다 할지라도, 에블린은.. 더보기 거기 깃든 마음들은 모두 잘못되지 않았다: 영화 ‘성덕’(2021) 리뷰 “좋아하는 마음 자체를 단절시킬 수 있다면 더없이 깔끔하겠지만, 예측할 수 없음으로 앞으로 올 사랑을 포기하는 일은 내 머리와 가슴 어느 구석에서도 겉도는 다짐에 불과할 것이었다. 나는 씁쓸하게 마음 단속을 하기보다는 그냥 지금의 나를 좀 더 인정하고 홀가분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고 싶었다.” - 윤혜은, 『아무튼, 아이돌』에서 (제철소, 2021, 188쪽) ⠀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은 언제나 과정 자체로서 소중한 것이지 어떤 사건으로 인해 그 전부를 결론적으로 재단하거나 축약해서는 안 될 것이겠지만, ‘덕후’의 마음이 오래되고 깊어진 만큼 그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런 사람이었는지 왜 진작 알지 못했을까?’ 같은 물음에서 시작해 어떤 경우에는 그에게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인 .. 더보기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 문해력 전부터 항상 생각하던 주제이지만 새삼 혹은 특별히 인용해두고 싶어 옮겨놓는 '파이아키아' 채널 최근 영상의 몇 대목. ⠀ "소비해주는 위치에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상대에게 호통을 치거나 화를 낼 권리가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 "어휘력의 핵심은 특정 단어를 이미 잘 알고 있어서 그걸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능력은 단어에 대한 상상력 혹은 문맥 속에서의 파악력 같은 게 더 중요한 거예요. (...) 많은 사람들이 단어에 대한 상상력과 문맥에서 파악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에 대해서 차단하고 화를 내는 것 같아요. 저는 특정 단어를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고. 문제는 뭔가 하면 내가 모르는 특정 단어와 어휘, 어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 더보기 문해력 - 심심하다, 무료하다 최근에 소위 '문제'가 된 '심심한 사과', '무료하다' 같은 말부터 '사흘, 나흘'을 거쳐 '명징', '직조' 등에 이르기까지 여기에 대해서는 글을 쓰는 이라면 생각을 얹기 딱 좋은 주제일 텐데 나는 초연결과 파편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요즘 사회에서 저 모든 게 거의 한두 가지로 귀결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문해력도 중요하고 정보를 접하는 매체와 소비패턴의 변화도 중요한 문제지만, 자신이 특정한 어휘의 특정한 의미를 모를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 태도도, 누군가의 결함이나 약점을 찾아낼 만반의 준비가 된 듯한 공격적인 태도도 문제다. ⠀ 왜 그런 단어를 써서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지 반문할 시간에 모르는 그 어휘를 자신의 사전에 넣을 생각과 노력부터 해야 하는데, 한 매체 기사에서는 문해력이란 표현 .. 더보기 2022 심규선 단독 콘서트 '밤의 정원' (2022.10.01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 세트리스트를 순서대로 되뇌는 것만으로 서사가 되어, 노래를 듣는 동안에도 내내 곡들의 순서를 떠올리고 더듬었다. 나를 포함한 사람들이 저마다 목록을 정리하고, 멜론이나 유튜브, 애플뮤직 등에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공유하는 것도 어쩌면 비슷한 마음에서 비롯할 것이다. ⠀ 믿을 수 없는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모두 어두워 잘 보이지 않고 앞길을 파악하기 힘든 순간들을 지나고 있다. 그렇지만 어떤 이는 그것을 '밤의 정원'이라 칭한다. 노래로 율동으로 매 순간 쓰고 부르며 이야기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눈을 맞추고 저마다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하지 않도록 온당한 시선으로 바라봐 준다. 3시간의 무수한 포옹이, 우리를 내내 살아 있자고 다짐하게 만들어주고 "정말로 필요한 그 모든 것들은 그대의 안에.. 더보기 황현산, 리스본행 야간열차, 다가오는 것들 "인간의 지성은 한정되고 그 수명은 짧지만, 그가 가진 기억에 의해 인간은 정신의 불멸성을 획득한다. 인간이 인간에게 바치는 사랑은 변덕스럽고 불완전하지만 스러지는 인간은 그 사랑을 가장 완전하고 가장 영원한 "형상으로 간직"해둘 수 있다. 삶은 덧없어도 그 형상과 형식은 영원하다. 그래서 한번 살았던 삶은 그것이 길건 짧건 영원한 삶이 된다." (황현산) 삶의 가까이에서 문화와 예술을 체험하고 받아들이는 매 순간 우리에게는 작품 수만큼의 언어가 생겨난다. 그 언어들은 모두 모호함과 불확실함과 경계의 영역에 있다. 그러나 그들 각자가 내포하고 있는 삶의 정수와 누군가의 역사와 길고 긴 마음들이 마치 직접 경험해본 것인 양 자리 잡고, 어느 무렵 마주하게 될 실제 인생의 모호함과 불확실함과 경계를 통과하게.. 더보기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