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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쓱으쓱 어피치 님이 나갔습니다. - 오픈채팅방의 사소한 가벼움 (...)이미 그룹 채팅방 내에 속해 있는 우리 업계 종사자들 외에 연애방에 외부에서 유입되어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연애'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서 입장한다. 입장 환영 및 공지 안내 기능을 하는 오픈채팅봇의 설정된 멘트 뒤에 따라오는 그들의 "안녕하세요" 뒤에는 일정한 이야기가 따라온다. 저마다 고민이 있다. 갖가지 사연을 들으면 안타깝기도 하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거기에 저마다의 생각이나 코멘트를 들려주고 또 진심으로 시간을 들여 고민을 함께해 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어느 정도 이야기가 진전되고 나면 대체로 그 마무리는 이것이다.  그럴 수 있지. 나갈 수 있지. 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나갈 땐 아닙니다 라고 규칙 정해놓은 것도 아니니까. '사정이 있으신가 보다' 하고 넘기기에는 .. 더보기
삼성 갤럭시 Z 폴드 6 사용 후기 지난 사전예약 기간 중 갤럭시 Z 폴드 6 를 주문해서(핑크, 512GB) 약 2주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스마트 기기를 제법 여러 개 사용해봤다고 말해볼 수 있겠는데요(엑스페리아 시리즈, 옵티머스 뷰 시리즈, 구글 넥서스 등), Z폴드6 사용 이전까지는 갤럭시 S23+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동안은 Z 시리즈에 사실 크게 관심이 가진 않았는데, 이번 Z폴드6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삼성 팝업스토어나 매장에서 여러 차례 눈으로 보고 만져보다가 사전예약 마지막 날에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별도로 태블릿PC도 사용 중이지만 그럼에도 휴대하기 편한 '폰'으로서 넓은 화면의 강점을 무시할 수 없겠더라고요. 사용해 본 소감은 실제로 그러했다는 것입니다. 외부 화면과 내부 화면 사이의 유기적인 연결 과거 Z.. 더보기
‘엑스맨’ 팬들이 여지없이 좋아하게 될 오락 서비스 -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2024) 리뷰 혹은 생각 기록 (...)3. 최선의 각본이었을지 모르지만 최상이라 하기는 어려운 앞에서 이야기한 ‘페이즈 4’와 ‘페이즈 5’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건 그 이전 페이즈 작품들이 너무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것과 비교되는 탓도 있지만 디즈니의 자체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디즈니+) 론칭과 맞물려 세계관의 크기를 너무 확장한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극장 개봉 영화와 OTT 공개 드라마(시리즈)를 오가며 이전 주역들의 공백을 대신하려 애쓰듯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단기간에 투입했지만 COVID-19 확산 시기에 따른 제작 환경의 변화 탓인지 일부 시리즈를 제외하면 결과물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마블‘이라는 브랜드 자체에 열광하던, 어떤 작품이든 개봉만 하면 대부분 성공하던 시기를 지나면서 팬들의.. 더보기
심규선 2023 단독콘서트 '우리 앞의 세계' 상영회 후기 (2024.07.27.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https://cafe.naver.com/r00mmate/37854 단독콘서트의 상영이 (상영관은 달랐지만)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있었으니 규선 님을 극장에서 무대인사로 뵙게 된 것이 1년 만이었습니다. 시간이..." data-og-host="cafe.naver.com" data-og-source-url="https://cafe.naver.com/r00mmate/37854" data-og-url="https://cafe.naver.com/r00mmate/37854" data-og-image="https://scrap.kakaocdn.net/dn/dQLeaE/hyWG0PgJdi/XAuJVrZm8eHOcXLyfoCpik/img.jpg?width=550&height=412&face=0_0_550_412"> .. 더보기
영화 '퍼펙트 데이즈'(2023) - 평일의 비슷한 일상 예찬 (...)  야쿠쇼 쿄지가 연기한 주인공 '히라야마'는 도쿄 시부야에서 공공 화장실 청소 업무를 한다. 어쩌면 많은 이들이 꺼리거나 직업적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히라야마의 일과는 아침 일찍부터 규칙적으로 짜여 있고 그는 청소 도구를 직접 개발할 만큼의 직업 정신을 보유한 인물이다.⠀영화 초중반을 지나는 (언뜻 봐도 직업 의식이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는) 히라야마의 동료가 "어차피 더러워질 것 뭘 그렇게 열심히 하냐"라고 하지만 실은 거기에 직업을 넘어 인생의 어떤 비밀이 숨어 있다. 히라야마는 그냥 웃어 넘기지만 실은 거기에 이렇게 응답할 수 있는 것이다. 어차피 죽을 것, 뭐 하러 살아? 결국 그 동료 다카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일을 무단으로 그만둔다.⠀는 평범한 과정과 흔한 반복을 .. 더보기
올리버 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그러나 병력은 개인에 대해 그리고 그 개인의 '역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병력은 질병에 걸렸지만 그것을 이기려고 싸우는 당사자 그리고 그가 그 과정에서 겪는 경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전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좁은 의미의 '병력' 속에는 주체가 없다. 오늘날의 임상 보고에는 주체가 '삼염색체백색증에 걸린 21세 여성'과 같은 피상적인 문구 안에 넌지시 모습을 드러낼 뿐이다. 이런 식의 병력은 인간이 아니라 쥐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인간을 인간으로 바라보고 기록한 병력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이라는 주체 즉 고뇌하고 고통받고 병과 맞서싸우는 주체를 중심에 놓기 위해서는 병력을 한 단계 더 파고들어 하나의 서사,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 필요가 있다... 더보기
영화 '인사이드 아웃 2'(2024) (...) '나'를 이루는 모든 요소들이 특정한 것을 떼어낼 수 없는 채로 그 자체로 곧 '나'를 지탱한다는 이야기를 말하거나 쓰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지 몰라도, 보여주는 건 애니메이션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비록 픽사에도 오리지널 기획보다 속편이 늘어나기는 했음에도 는 여전히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텔링 영역이 있다는 걸 증명하는 속편으로 보인다.⠀마치 (2019)에서 보 핍이 스스로의 삶을 찾아 여정을 시작했듯 1편의 주인공 감정들도 사춘기를 맞아 새로 등장한 감정들에 자리를 내어주는 흐름을 짐작했지만 가 결국에는 사소한 경험이나 잊힌 기억들까지도 보듬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말 그대로, 감정들까지도 시각적으로 끌어안는 작품이었다고 해야겠지. '랜스 슬래시블레.. 더보기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2023) 소설가 정세랑의 산문에서 이런 문장을 읽은 적 있다. "나는 23세기 사람들이 21세기 사람들을 역겨워할까 봐 두렵다. 지금의 우리가 19세기와 20세기의 폭력을 역겨워하듯이 말이다."(『목소리를 드릴게요』, 아작, 2021) 영화 (2023)가 배경으로 삼는 1940년대보다 지금은 훨씬 더 국내와 세계 정세에 민감해져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한두 뼘의 담장 너머에서 일어나는 일조차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사람은 나약하거나 제 주변의 안위에(만) 충실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럴수록 '우리'가 우리이기 위해 기울여야 할 노력은 저 너머의 냄새, 저 너머의 하늘빛, 저 너머의 소음을 경시하지 않는 것. 문득 이질감을 주는 몇 개의 신들이 가 진정 강조하고 싶었던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2024.06.10... 더보기
메타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넷플릭스 영화 '나의 문어 선생님'(2020) (...)크레이그는 문어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하면서도 쉽사리 벽을 허물지 않는다. 문어가 상어와 같은 적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등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그는 개입을 고민하면서도 오랜 세월 지속된 생태계의 작동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문어를 지켜보며 느끼는 크레이그의 감정을 의 카메라는 생생하게 포착한다. 다큐멘터리 제작자답게 그의 카메라는 직접 접하기 힘든 다시마숲 연안의 식생을 가까이에서 포착하면서 세계에 흥미를 느끼는 학자의 호기심과 문어를 지켜보면서 생겨나는 애착을 동시에 놓치지 않는다. 이것은 자연을 대하는 인간 중심의 낭만 같은 것이 아니라, 곧 진심으로 선생이라 여기는 문어와의 우정이다. 문어가 자신의 다리를 크레이그의 몸에 가져다 대는 모습은 충분히 그것이 단순한 동물적 행동이 아닌 친밀.. 더보기
강형욱 훈련사에 대한 비난들 外 1. 성찰하지 않는 대중과 일부 언론의 변하지 않는 문제는 이것이다. 미리부터 너무 쉽게 판단하고 낙인찍고 공격하고 비난한다. 그만큼 너무 쉽게 '아니면 말고' 하며 잊어버린다. 그들 앞에서 유명인은 많은 경우 무방비 상태로 불특정 다수에 전방위로 노출된 약자가 된다. '인민재판', '마녀사냥' 같은 단어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사람들은 신중하게 생각하거나 추이를 지켜보려 하지 않고, 물어뜯을 먹이가 나오면 앞다투어 달려들고는 금방 잊는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전에는 '냄비근성'과 같은 표현도 다소 비하적 혹은 자조적 의미로 쓰였던 것 같다. 2. 개인적으로 블라인드, 잡플래닛 등에 올라오는 전현직 직원의 '회사 리뷰'를 기껏해야 절반 정도만 신뢰(라는 표현도 썩 적절한지 회의적이지만) 할 수 있다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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