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선댄스영화제 4관왕 화제작, 음악 영화 '코다'(2021) 리뷰 (8월 31일 개봉) 조업을 하는 아빠 '프랭크'와 오빠 '레오'를 도와 새벽 일찍 바다에 나가고 오후에는 학교에서 비몽사몽 수업을 듣는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루비'에게 어느 날 교내 합창단에 들어갈 기회가 찾아온다. 동아리 신청을 하는 시즌. 같은 학교의 '마일스'에게 순간적으로 이끌린 것인지, '루비'는 그를 따라 합창단에 들어간다. 같이 있던 친구 '거티'의 반응이 중요하다. "네가 노래를 해?" 1.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재능 사소하게 지나가는 초반부이지만 '거티'의 저 반응은 이 영화에서 '루비'가 노래를 하게 되는 이유와 직결된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너 노래 잘해?", 다른 하나는 "무슨 노래 할 건데?"다. 전자는 노래 실력을 묻는 것이고 후자는 (장르일 수도 있지만) 이야기를 묻는 것이다. 노래와.. 더보기 영화 '블랙 위도우'(2020) 리뷰 - 브런치 (...) 는 익숙한 틀로 만들어진 두 종류의 대체-가족 서사 안에서 ‘나타샤’ 본인만큼이나 동생 ‘옐레나’에게 충분한 캐릭터를 구축해주느라 ‘나타샤’의 제대로 된 이야기를 기다려왔을 팬들에게는 얼마간의 아쉬움을 남길 만한 작품이다. 그러나 완급을 조절해가며 이따금(이라고 적었지만 꽤 빈번하게) 터져 나오는 ‘옐레나’와 ‘알렉세이’ 중심의 유머는 대체로 유효하고 영화가 미처 말하지 않은 부분들은 오히려 관객이 지난 10년 이상의 MCU 관람 경험을 기반으로 그럭저럭 채워가며 볼 수 있을 만큼 작품 전반의 만듦새는 깔끔한 편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신인 감독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도 마블 스튜디오 영화들은 그 정도의 차이와 별개로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담보해왔고, 도 그중 하나다. 팬데믹 시대에 할리.. 더보기 2021.08.01. 그 사람이 정말 좋은 인연이라면 고마운 일이겠지만, '지금 반드시 그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만 한다'라는 생각으로부터 아주 조금은 초연해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 사람에게 호감을 표현할 수 있는 순간이 오직 단 한 번만 있는 건 아닐 것이어서, 그리고 자신에게로 향하는 누군가의 호감을 알아봐주고 거기에 응답하는 일도 쉽사리 일어나는 건 아니어서, 조급하지 않게 일상적으로 시간을 잘 쌓아가다 보면 생각지 못한 일로 기회가 만들어지기도 하더라고요. 더보기 유튜브 '팝콘각' 영화 <올드>(2021) 편 “I see dead people.”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2년의 공백기를 깨고 관객과 만납니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스릴러 영화들은 다 오리지널 각본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그래픽 노블 원작이 있습니다. 판권을 자기가 산 거고요, 어떤 일로 인해 인물들의 삶을 하루로 줄여버린다는 설정 자체가 전에 없던 새로운 종류의 공포감을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서 이라든지 라든지, 그간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호러나 스릴러의 공식이나 전형을 깨는 독창적인 작품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번 역시 그런 작품들과 궤를 같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공포영화를 정말 못 보는데(여고괴담이랑 랑종을 못 다루겠어요..) 딱 요 정도(?)까지 아주 잘 봅니다. 영화 줄거리 확인하시겠습니다. 1. M. 나이트 .. 더보기 영화 '모가디슈'(2021) 1. 무난하고 안전해 보이는 기획이지만 모로코(소말리아 모가디슈가 배경이나 여러 여건상 실제 촬영은 모로코에서 모두 진행했다) 현지에서 1990년 전후 모가디슈를 재현하는 훌륭한 프로덕션, 무장하지 않은 채로도 긴장감과 리액션만으로도 능히 채워지는 충실한 액션 신들, 그리고 한 발 물러나서도 건조하지 않을 수 있는 알맞은 정도의 관객과 캐릭터 사이 거리, 정치적 메시지를 주입하려 들지 않아도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좋은 각본까지. 초기작들은 물론 부터 까지 아우르는 류승완 감독의 장점과 특색이 훌륭하게 모였다. 결국 영화는 단순히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방식과 태도의 산물이라고 (2021)는 이른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1/10 수준에 불과한 제작비로도 증명한다. 여러 직, 간접적 레퍼런스들이 있지만 내게 가.. 더보기 영화 '블랙 위도우'(2020) 스스로의 결정을, 서사를, 가족을,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는 연대감을 되찾기까지 10년도 넘는 시간이 걸렸다. 이제야 어벤져스 일원이기 이전에 나타샤 로마노프였던 이에게 이름을 되돌려주었다. 드라마에 충실하면서 액션도 결코 소홀하지 않은, 어떤 연출자와 작가로도 평균 이상의 역할을 해내는 MCU 인피니티 사가의 또 한 번의 마무리. 거기에 쉬울 뿐 아니라 설득력까지 갖춘 마땅한 메시지까지. (2020)는 1년도 넘게 기다려왔던 만큼의 충분한 보상을 주는 훌륭한 엔터테인먼트다. 더보기 2021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책 『데뷔의 순간』(한국영화감독조합, 주성철, 2014, 푸른숲)에서 임순례 감독은 "1984년에 감독이 되기로 결심하고 1996년에 데뷔했으니 딱 12년 만에 꿈을 이룬 셈이다. 여자 감독이 드물 때였는데 한 번도 그게 걸림돌이 되리라 생각한 적은 없다."라고 언급한다. (304쪽) 오히려 이는 정말 걸림돌이 없었다는 뜻이기보다 그만큼 데뷔하기까지 몇 배의 노력과 인내과 행동이 필요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에 가깝다. ⠀ 영화진흥위원회의 에는 '한국영화 성인지 통계'라는 항목이 있다. 핵심 제작인력 성비, 감독 및 주연 성별에 따른 평균 스크린 수 및 관객 수, 캐릭터 성인지 분석, 영진위 지원사업 선정작 주요 지원자 성비 등 빼곡한 통계들의 앞에는 이런 서술이 있다. "2020년의 성인지 통계는 수치.. 더보기 소설과 영화 '걸어도 걸어도' 대략적인 줄거리) 작품의 주인공 ‘료타’는 이제 막 결혼을 하기로 약속한 ‘유카리’와 함께 부모님을 뵙고 인사드리러 고향에 가는 길입니다. ‘유카리’에게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아쓰시’가 있고요. 고향 집에는 주인공 ‘료타’의 누나 ‘지나미’ 부부가 먼저 와 있습니다. 여기는 아이가 둘이 있고요. ‘료타’가 어린 시절을 보냈고 지금은 70대 노부부가 사는 이 집은 ‘요코야마 의원’이라는 간판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노쇠해서 진료를 그만두었지만 ‘료타’의 아버지가 의사였거든요. 가족들이 여기 모인 건 이날이 ‘료타’의 형 ‘준페이’의 기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를 따라 의사가 될 예정이었던 ‘준페이’는 15년 전 바닷가에서 물에 빠진 한 소년을 구하다가 죽었습니다. 작품의 배경은 아직 .. 더보기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2020) (...) 밀리센트 시몬스가 주역이 되어, 전편에서 '리'가 만들어주었던 인공와우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실행해내는 일련의 전개는 '에밋'(킬리언 머피)의 은신처에 남겨진 이들의 서사와 훌륭하게 교차 편집되어 있다. 특히 마르코 벨트라미의 스코어 'Encouraging Feedback'이 흘러나오는 클라이맥스는 전편에 이어서 충실히 쌓아온 애보트 가족의 이야기가 주는 감정이 집약돼 있으면서도 남매의 성장에 뭉클함까지 느끼게 한다. ⠀ 처음부터 시리즈를 의도한 기획은 아니었으나, 전편이 'Day 89'부터 시작했던 것이 이번 속편이 마치 프롤로그처럼 'Day 1'부터 출발할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발판이 되기도 한다. 기술적으로나 서사적으로나 는 여전히 숨 막히고 여전히 긴박한, 무대를 확장하고도 그 몰입도와.. 더보기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 2' 데드풀과 닉 퓨리의 화끈한 구강액션이 돌아왔습니다. 짠내폭발 라이언 레이놀즈와 Mother *ucker 형님의 케미가 정말 기대됩니다. 일단 이 영화는 1편이 아예 (1992)를 패러디한 포스터를 내놓기도 했었죠, 케빈 코스트너와 휘트니 휴스턴이 출연했던 영화죠. 보통 이렇게 코미디 성격이 강한 액션 영화들은 외적인 면에서부터 그 유머 감각이나 재치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면 은 영화 오프닝 크레딧에 쥬스 뉴턴의 1981년 곡 ‘Angel of the Morning’이 쓰이기도 했고 도 예고편부터 선곡이 기억에 남았는데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노래나 의외의 선곡이 그 자체로 인상적이기도 하지만 장르적 틀을 깨는 역할도 하는 것 같고요. 이번에 나오게 된 속편도 제작 확정 단계부터 저는 제목이 .. 더보기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