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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1인분 영화] ‘블루 재스민’ – 타인의 시선 (2020.05.18.) (...) 행복의 기준을 직업과 재산, 사는 곳, 입은 브랜드로 따지는 사람과, 그것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지금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다고 자각하는지,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더 중요한 척도로 삼는 사람의 삶은 과연 달라질 수밖에 없겠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5월호 여덟 번째 글은 '타인의 시선'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3)에 관해 썼다. 글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 더보기
[1인분 영화] ‘톰보이’ – 정의할 수 없이 오직 생동하는 계절이 있다 (2020.05.15.) (...) 일단 (2011)를 초록의 영화라고 말해볼까. 영화 첫 장면은 가족과 함께 낯선 동네로 이사 온 ‘로레’(조 허란)가 차 안에서 차창을 열고 선 채 바람을 맞는 뒷모습이다. 나는 이것을 계절을 온 몸으로 만끽하는 움직임이라고 생각했다. 의상 등으로 미루어 일단 계절적 배경은 여름으로 보이는데 그것 역시도 이 영화에서 중요하게 느껴졌다. 무엇인가가 시작되는 계절, 무엇인지는 아무것도 모른 채 피어나는 신록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5월호 일곱 번째 글은 '정의할 수 없이 오직 생동하는 계절이 있다'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1)에 관해 썼다. 글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더보기
[1인분 영화] ‘프란시스 하’ – 354 East 25th, Brooklyn, NY (2020.05.13.) (...) 그러나 의 결말은 온전한 낙관으로만 다가오지는 않는다. 자신이 기획한 한 번의 공연을 했지만 앞으로도 공연을 계속하기 위해 ‘프란시스’에게는 월세를 내는 일을 비롯해 해결해야 할 것들이 분명 남아 있다. 이름처럼 접어볼 수도 없이 온전히 펼쳐진 채 맞이해야만 하는 것들도 있으리라. ‘소피’와 ‘레브’, ‘벤지’와의 관계도 ‘지금처럼’은 아닐 수 있다. 출판계 거물, 유명한 현대무용수 같은 건 남의 말이 될지도 모르겠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5월호의 여섯 번째 글은 '354 East 25th, Brooklyn, NY'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2)에 관해 썼다. 글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더보기
[1인분 영화] ‘그린 북’ – 머리 좋은 사람과 마음 좋은 사람 (2020.05.11.) (...) 이야기를 하면서 상대의 안부를 묻는 일에 관해 말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겠다. 선한 마음과 상대를 대하는 품위도 중요하지만, 누군가로부터 자신을 닫지 않는 마음, 그것으로 그 사람은 물론 자신도 바뀔 수 있다는 믿음. 인종을 초월한 인간관계의 전형과도 같은 설정을 뒤집어 인종적 약자와 계층적 약자의 도식을 뒤바꾼 의 의도 역시 그래서 였을 것이다. 나는, 우리는, 나날이 어제와 다른 오늘의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좋은 쪽으로. “아침저녁으로 말을 바꾸고 표정을 달리하고 안 하던 짓을 하기를. 그리하여 마지막 순간까지도 인간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어제와는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김연수, 『소설가의 일』, 2014, 문학동네, 141쪽에서. 이메.. 더보기
[1인분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 기분은 좀 어때요, 데이지 씨? (2020.05.08.) (...) 타인의 마음을 여는 열쇠의 하나는 그렇게 상대가 ‘괜찮은’지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챙기는 자신의 마음에 있을 것이다. 상대의 오늘 기분은 어떠한지,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지는 않은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자신이 무언가 해줄 수 있을지, ‘호크’는 항상 확인한다. 선을 넘지 않으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상대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준다. 이런 사람. ‘호크’를 다름아닌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의 ‘호크’는 ‘이런 사람 주변에 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을 내내 하게 만든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5월호 네 번째 글은 '기분은 좀 어때요, 데이지 씨?'라는 제목으로 영화 (1989)에 관해 썼다. 글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 더보기
[1인분 영화] ‘아임 낫 데어’ – 어떤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십니까 (2020.05.04.) (...) 그러니까 의 ‘주드’, ‘잭’, ‘존’, ‘로비’, ‘빌리’, ‘랭보’, ‘우디’는 모두 밥 딜런이기도 하고 모두 아니기도 하다. 차라리 ‘밥 딜런의 전기 영화’가 아니라 ‘밥 딜런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들)에 관한 영화’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다. 시대의 거인이 된 인물의 생애를 평면적으로 조명하는 대신 는 밥 딜런이 남긴 수많은 곡들을 중심으로 그 노랫말을 스토리텔링의 중요한 기반으로 삼는다. 메시지나 교훈을 주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야기가 배경으로 삼고 있는 각각의 시대 자체를 관객이 경험하도록 문을 열어주는 이야기. 의 제목은 밥 딜런의 미발표곡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의미심장하다. 밥 딜런은 거기 없거나, 있을 수도 있지만, 완전히 있다고 할 수도 없다... 더보기
[1인분 영화] ‘원더스트럭’ – 개인의 역사 (2020.05.01.) (...)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어떤 이들은 별을 바라본다." -오스카 와일드, 『윈더미어 부인의 부채』에서 결국 삶의 기록 역시 결과 자체만으로 존재할 수 없고 과정 하나하나에 무엇이 있는지를 경험하고 발견함으로써 가능하다. 사건 하나하나가 ‘디오라마’, 곧 인생 전체가 ‘파노라마’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별 하나에 누군가를, 또 별 하나에 무언가를 생각하며 나를 찾아가는 일이 그 자체로 본인이 이미 삶의 큐레이터라는 사실을 지시한다. 개인의 역사는 매 순간 쓰이고 또 고쳐 쓰이며 알지 못하는 사이에도 기록된다. 또렷이 감각하고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동안에. 그리하여 오늘도 내 것을 수집한다.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5월호의 첫 번째 글은 '개인의 역사'라.. 더보기
[1인분 영화] ‘라라랜드’ – 다시 돌아간다 해도 우리는 (2020.04.29.) (...) 다만 후자가 정말로 앞을 모르는 채로 한 말이었다면 전자의 경우는 어느 정도 앞을 내다보았던 것 같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관해 정말로 알 수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되 우리가 영원히 ‘우리’일 수만은 없음을 받아들이는 마음. 체념하지 않되 의연해지는 마음. (...) (2020.04.29.) 구독자가 줄지 않으면 다행인 [1인분 영화] 4월호 열세 번째 글은 '다시 돌아간다 해도 우리는'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6)에 관해 썼다. 글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이렇게 4월호 한 달의 마무리를 했다. 5월호 구독자 모집은 30일(목) 23시까지 프로필 링크에서 열려 있습니다. 최초 신청의 경우 첫 달은 구독료를 받지 않습니다. 기존에 읽어주시던 분은 신청 폼을 새로 작성하지.. 더보기
[1인분 영화] ‘셔커스: 잃어버린 필름을 찾아서’ – 슈가맨은 거기 없었다 (2020.04.27.) (...)잃어버린 그 필름들은 단지 필름이 아니라, 한 사람의 꿈이었고 그것을 향한 탐닉과 애정이 가득 담긴 집합체였다. 그런 것이 어떤 사람의 사리사욕에 의해 송두리째 빼앗길 수 있다는 사실. 다만 (2018)는 죄를 심판하거나 추궁하는 대신 자신이 25년 전 무엇을 꿈꾸었는지 머리와 마음 안에 깊이 있던 것을 영화가, 영화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보여준다. (그 필름이 사라진 일의 내막에는 좀 더 복잡다단한 이야기가 있기도 하다) 당신도 그런 꿈이 하나 있지 않았는지,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 모든 일들을 겪고 세월이 흘러 자기만의 방식으로 꿈을 되찾은 영화감독의 이야기는 가장 사적인 방식으로 모두가 꿈꾼 흔적을 여기 소환한다. [1인분 영화] 4월호 열두 번째 글은 '슈가맨은 거기 없었다'.. 더보기
[1인분 영화] 전염병 시대의 영화 – 극장과 극장 밖의 간격 (2020.04.24.) 주말에는 다시 극장에 가야만 하겠다. 어떤 영화를 봐도 그건 내 일상일 테니까. 극장과 극장 밖 사이의 간격 혹은 거리를 좁히는 일이 내 대부분의 읽고 쓰고 말하기의 이유이기도 하니까. 설렘과 벅참으로 가득한 간접 체험의 순간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 [1인분 영화] 4월호 열 번째 글은 '전염병 시대의 영화 - 극장과 극장 밖의 간격'이라는 제목으로 썼다. 5월호 구독자 모집은 30일(목) 밤 11시까지 열려 있다. (첫 달은 구독료를 받지 않습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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