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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1인분 영화] ‘레이디 버드’ – 만약 이게 내 최선이라면? (중) (2020.08.19.) (...) 지금까지 나열한 실망의 종류들은 모두 결과에 해당합니다. 혹은 결론이거나요. 자신이 지금 어떤 위치에 ‘놓여’ 있고, 자신의 외모 등이 현재 어떤 ‘상태’라고 규정하는 것. 다시 말해서 이런 것들은 모두 본인이 선택할 수 없이 오로지 태어날 때부터 갖춘 채 살아온 요소들인데,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8월호 여덟 번째 글은 '만약 이게 내 최선이라면?'(중)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7)에 관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 더보기
[1인분 영화] ‘레이디 버드’ – 만약 이게 내 최선이라면? (상) (2020.08.17.) (...) 그러나 가 마냥 ‘시작’과 ‘출발’의 영화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크리스틴’이 갖은 실망과 좌절 끝에 자신에게 주어진 ‘바꿀 수 없는 것’을 일부 자각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8월호 일곱 번째 글은 '만약 이게 내 최선이라면?'(상)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7)에 관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더보기
[1인분 영화]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 그때는 틀리고 지금이 맞았다 (하) (2020.08.14.) (...) 결국 ‘트레이시’는 문학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아도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고 ‘브룩’은 정말 레스토랑을 차리고 싶다면 누군가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고도 직접 방법을 찾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리고 20대에서 30대에 접어들면서 저는 집단과 관계에 의존하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자신이 지금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에 충실하는 일이 진짜로 스스로를 이끌어주는 것이라고 믿게 된 것이고요. 꼭 그때가 틀렸고 지금만이 맞은 것은 아니겠지만요.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8월호 여섯 번째 글은 '그때는 틀리고 지금이 맞았다'(하)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5)에 관해 이어서 다뤘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만 해도 뉴욕 이야기를 많이 꺼내게 될 거라.. 더보기
1인분 영화]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 그때는 틀리고 지금이 맞았다 (중) (2020.08.12.) (...) 감독 노아 바움백과 배우 그레타 거윅이 함께 각본을 쓴 가 그랬던 것처럼 도 연애가 아닌 우정과 삶의 가치관을 중심에 둔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 많습니다. 한 가지 더, ‘트레이시’가 우러러보던 ‘브룩’ 역시도 ‘트레이시’와의 만남으로 변화를 겪습니다. 알고 보면 그가 레스토랑을 차리고 싶다고 하는 게 그렇게 절박하거나 확고한 목표는 아닌 것으로 밝혀지거든요. 거의 “레스토링이나 하나 해볼까”에 가깝습니다. 물론 현실의 누군가는 그런 사소함에서 시작해 ‘하다 보니’ 자기 꿈이 되어가는 경험을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의 철학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의 다섯 번째 글은 '그때는 틀리고 지금이 맞았다'(중)라는 제목으로 영화 에 대해 .. 더보기
[1인분 영화]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 그때는 틀리고 지금이 맞았다 (상) (2020.08.10.) (...) 는 ‘트레이시’와 ‘브룩’을 중심으로 한 일종의 우정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꿈꾸는 것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대체로 ‘트레이시’의 시점에서 ‘브룩’을 바라보는 모양새로 영화가 짜여 있는데, 대학생활 중에도 보통 우러러보는 선배 같은 인물이 있기 마련이죠. ‘트레이시’가 보기에 ‘브룩’은 모든 면에서 너무 멋진 롤모델 같은 인물입니다.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8월호 네 번째 글은 '그때가 틀리고 지금이 맞았다'(상)라는 제목으로 영화 (2015)에 관해 썼다. 전문은 구독자 이메일에서. 더보기
[1인분 영화] ‘프란시스 하’ – 그레타 거윅 비긴즈 (하) (2020.08.07.) (...) “머리는 태워먹고 낡은 드레스에 장갑은 한 짝씩 나눠 꼈지만, 바보같이 꽉 끼는 구두를 신었다가 발목을 삐었지만, 어떤 숙녀들도 우리만큼 즐겁진 않았을 거야.” -루이자 메이 올컷, 『작은 아씨들』에서 (...) 지금 완전한 최선은 아니어도 스스로 꿈꾸는 미래를 져버리지는 않을 수 있게 되는 거예요. 결국 는 실패와 좌절에서 배우는 내일의 태도에 관한 영화로 다가옵니다. 실수처럼 보이는 게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는 말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생각한 대로만 그대로 풀리지는 않았는데 돌아보니 오히려 그 ‘생각과는 달랐음’이 싫지 않게 다가왔다는 뜻입니다. (...)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8월호 세 번째 글은 '그레타 거윅 비긴즈'(하)라는 제목으로 영화 에 관해 다뤘다.. 더보기
[1인분 영화] ‘프란시스 하’ – 그레타 거윅 비긴즈 (중) (2020.08.05.) (...) 는 그레타 거윅이 감독이자 지금의 연인이기도 한 노아 바움백과 처음으로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하며 본격적인 협업을 시작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지만 감독으로서의 그레타 거윅의 작품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점(예: 상영시간이 90분 내외로 짧다는 것)에서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성 주인공의 서사에 있어 연애가 갖는 중요도를 최소화한 근래의 여러 작품들 중 하나라는 점에서도 비교적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좋아 프란시스, 우린 세계를 접수할 거야. 넌 출판계에서 먹어주는 거물이 되고, 넌 완전 유명한 현대무용수가 되고 난 너에 대한 비싼 책을 낼 거야. 우리가 씹던 걔들도 관상용으로 한 권씩 사겠지. 그리고 같이 파리에 별장을 사는 거야. 애인도 만들고, 애는 안 낳고. 대학 졸업식에.. 더보기
[1인분 영화] ‘프란시스 하’ – 그레타 거윅 비긴즈 (상) (2020.08.03.) (...) 버지니아 울프는 이렇게도 말했어요.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재치를 번뜩일 필요도 없지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할 필요도 없고요.” 이 말은 묘한 용기를 줍니다. 생각해보니 와도 잘 어울리네요. 에서 ‘프란시스’는 남자친구와의 사소한 의견 차이에서 시작해 동거하던 ‘소피’가 별거를 선언하고 학교에서도 진로가 불투명해지며 몇 가지 위기를 겹겹이 맞이합니다. 자연스럽게 그에게는 확신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아 보여요. “Home, I guess.”라든가 “Dancer, I guess.”와 같이 사소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도 그런 기색이 역력하거든요. (...) 이메일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의 8월호 첫 번째 글은 '그레타 거윅 비긴즈'(상)라는 제목으로 영화 (20.. 더보기
[1인분 영화] ‘먼 훗날 우리’ – 주동우라는 모든 얼굴들과 나 (하) (2020.07.31.) (...) 어쩌면 이 이야기는 아주 평범하고 뻔해질 수도 있었습니다. 만약 2007년부터 10년 동안의 이야기를 큰 변곡 없이 시간 순으로 차근차근 따라갔다면요. 그때는 주동우와 정백연이 아무리 좋은 연기를 했어도 결과물은 밋밋하게 다가왔을 거예요. 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이자 흑백 시점에서 과거이자 컬러 시점을 회상하는 일이 같은 이야기를 다른 맥락으로 만듭니다. 단지 플래시백이 아니라 같은 호텔에 묵게 된 '린첸징'과 '팡샤오샤오'가 과거 주요 시점들을 떠올리며 “그때 내가 진짜 그렇게 말했었단 말이야?” 같은 식으로 지난 일을 상기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짜여 있거든요. 게다가 둘은 서로의 이야기를 낭만적으로 미화할 생각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자신이 놓쳤던 것은 무엇일까 반추하는 쪽에 가까.. 더보기
[1인분 영화] ‘먼 훗날 우리’ – 주동우라는 모든 얼굴들과 나 (중) (2020.07.30.) (...) 비좁은 단칸방에서, ‘린첸징’이 노트에 초안으로 쓰고 그리는 중인 게임 시나리오 뭉치를 보며 ‘팡샤오샤오’가 자기 의견을 덧붙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약간의 생동감을 위해 해당 대화를 옮겨봅니다. 진하게 표시한 게 ‘팡샤오샤오’ 쪽이고요. “남자 캐릭터 이름은 이언.” “그럼 여자는 켈리겠네. (…) 근데 왜 이렇게 줄거리가 평탄해?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하기만 하잖아.” “불행하면 우여곡절이 생기지.” “우리는 우여곡절이 없으면 좋겠다.” “그러게.” “잠깐, 궁금한 게 있어. 이 게임 속에서 남자가 여자를 못 찾으면 어떻게 돼?” “이언이 켈리를 끝내 못 찾으면 세상이 온통 무채색이 되지.” ​이 대화 직후에 영화는 다시 2018년 현재 시점의 흑백(무채색) 장면으로 전환돼 마치 대화가 위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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